오늘의 일상

49. 시니어 맞춤형 임업(산촌) 교육, 가을 산촌에서의 배움

by 큰나무

10월, 풍요롭고 여유로운 계절에 어울리는 교육이 있었다.

시니어 맞춤형 임업(산촌) 교육. 평소 관심 있던 분야라 신청했지만, ‘선착순 모집’이라는 말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밀리지 않고 선택받은 덕분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교육은 영주시 부석면 홍보교육관에서 1박 2일(10월 16~17일)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임업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루어졌다. 실습 재료비(종자, 모종, 작업 도구 등)는 물론, 숙박과 식사, 교재, 기념품까지 모두 제공되어 부담 없이 배움에 몰입할 수 있었다.


교육관 내부는 편백나무 향으로 가득했고, 벽면마다 산나물에 대한 풍부한 자료와 씨앗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치 작은 자연박물관 속에서 배우는 듯한 느낌이었다.


교육 내용 또한 알차고 다양했다. 산나물의 이해와 활용, 종자 번식, 실습, 생육관리, 삽목과 접목, 음지·양지 식물 구분 등 실제 임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들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김영재 교수님의 강의였다. 매 시간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고 유쾌하게 이끌어주셔서 배움의 즐거움이 더욱 깊어졌다. 시니어를 위한 교육답게 일정도 여유롭고 분위기도 따뜻했다.


교육이 열린 영주는 작은 도시지만 공기 맑고 경관이 아름다웠다. 게다가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가까워 교육 후 짧은 관광까지 할 수 있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정은 없었다. 특히 부석사 앞에서 맛본 산채비빔밥은 또 다른 한 끼였다.

일정과 식사, 숙박까지 세심히 챙겨주신 지수님의 배려 덕분에 모든 교육생이 편안히 머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과 가까이에서 배우고, 사람들과 웃으며 지낸 이틀은 마음의 휴식이자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었다.


다음에는 유실수 재배와 육림에 관한 교육에도 참여해 더 깊은 배움을 이어가고 싶다. 이번 산촌교육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제2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갈 씨앗 하나를 마음속에 심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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