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딱딱해지면 좋겠어

그날의 나는 삼순이였다.

by dia soleado

"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대사 한 줄을 아직도 기억한다. 의 마음을 그 대사로만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날들이 있었 때문이다.


(남편이 혹시 이 글을 볼지도 모르겠지만 -_?) 날은, 사랑이 끝나감을 알아차린 마음이 눈물이 되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한낮의 활기찬 공기 속, 열린 수도꼭지 마냥 멈출 줄 모르던 눈물을 쳐 내며 저 계단을 오르던 그 '예쁘고 반짝이던 시절'.


마음이 꽤나 힘들었던 모양이다. 마음이 딱딱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이제와 보니 그 조차도 얼마나 아름답고 싱그럽단 말인가!


오늘, 같은 계단을 오르며 불현듯 그날의 눈물이 떠올랐지만 묵상해 봐도(?) 아~무런 마음의 동요가 없는 2023년 8월. 좋다ㅡ


그저 다리가 아픈 것 빼고는.

운동 부족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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