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열전(熱戰)
< 오이미역 냉국>
미역이 넉넉하게 들어간 말하자면 미역 오이 냉국이라는것이 더 맞다.
오이 1개, 불린 미역 두 줌
국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 식초 3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파 1큰술
통깨
생수 1L(1000ml)
- 만드는 법 -
1. 미역 손질
미역은 불려서 깨끗이 씻은 후 팔팔 끓는 물을 부어 잠시 담갔다가 찬물에 헹궈서 준비한다.
보통은 그냥 불린 미역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 살짝 데쳐져서 색감도 좋고, 위생상도 좋다.
2. 오이 손질
오이는 얇게 채를 썬다. 씨 부분을 긁어내고 채를 썰면 아삭한 식감이 더 좋다.
3. 오이와 미역을 함께 넣고, 분량의 양념들을 넣어 버무린 후 먹을 때까지 냉장고에 보관한다.(10분~20분)
4. 상에 올리기 직전에 오이미역 버무림에 차가운 생수를 붓고, 소금과 식초를 취향에 따라 간을 더하고 얼음을 동동 띄워준다.
시원한 오이미역 냉국 완성~^^
팁!!
오이, 미역 버무림은 먹을 때까지 시원하게 냉장보관하고, 반드시 차가운 물을 사용한다.
얼음은 5~6개 정도만 넣는다. 1인당 1개를 추천
1리터의 물이면 충분한 4~6인분이 나오니까 여섯 그릇에 한 개씩 얼음은 6개만^^
“왜 꼭 차가운 물을 넣나요?“
차갑지 않은 생수를 붓고, 얼음을 많이 넣으면 간 맞추기가 어렵다.
시원해지면 분명히 싱거워진다.
우리 집의 간은 1리터 생수에 소금 반 술과 식초 두 큰 술 정도를 더하는데
집집마다 짠맛과 새콤한 맛의 선호도가 많이 다르므로 취향에 맞춘다.
- 오이 오이 오이 오이열전 -
요즘은 오이가 열일을 한다.
날이 더우니 오이는 아주 유용한 식재료가 된다.
오이는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니 빠지면 섭섭한 감초처럼 여름 밥상에 꼭 한자리를 차지한다.
생 오이의 맛은 호불호가 강해서 싫은 사람은 절대 입에 넣지 않는다.
우리 집엔 그런 남자가 산다.
남자의 짜장 위에 올라간 상큼한 초록 오이와 여자는 짜장 위에 올라간 먹기만 귀찮고 무맛 같은 캔(canned) 초록 완두콩을 바꿔준다. 여자는 완두콩이 싫은건 아니지만 민망하지 않게 거래를 한다.
같은 초록인데 왜 싫을까? 색 때문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새콤 달콤 짭짤 해파리냉채에 들어간 생오이
오이 피클
소금에 절여 매콤하게 무친 오이무침
오이지
그리고 오이냉국을 먹는다.
그나마 불 안 피우고 하는 여름 반찬을 먹으니 다행이다.
“고~오~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