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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Dec 28. 2024

원팬(One pan)으로 반찬 하기 3.

주말 식탁


주말은 북적북적 집안에 사람이 많은 날이니 밥 먹는 일이 더 신경이 쓰인다.

온 가족이 있는 날에 시켜 먹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만들자니 주말엔 왠지 일하기가 싫어 꾀가 난다.

냉장고를 여니 불빛이 안 보인다. 그런데 왜 밥때마다 먹을 게 없는 걸까?

뒤적뒤적 냉장고를 파낸다.

시금치 한 단, 유통기한 임박한 콩나물과 느타리버섯, 코울슬로 만들고 남은 양배추 반통이 불빛을 가로막고 있다.

다행히도 다진 마늘과 썰어둔 파가 보인다. 보물찾기 중 가장 큰 횡재다.


”주말 식탁 원팬으로 반찬 하기 도전! “


1. 포트에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는 동안 시금치를 다듬고, 콩나물과 느타리버섯을 씻는다. 양배추는 손바닥 크기만큼으로 잘라 씻어둔다.

3. 끓는 물을 웍에 붓고 물을 끓여 양배추(2분)-콩나물(1분)-시금치(1분 이내)-느타리(2분) 순서로 데쳐낸다.

다른 맛이나 색이 섞이지 않아야 하므로 삶는 순서는 중요하다. 느타리는 삶을 때 거품이 생기니 물을 버려야 하고 불에 한번 볶아내는 과정이 있으니 맛에도 지장을 안 주므로 마지막 순서로 정한다. 양배추와 콩나물은 씻지 않고 그대로 건져 물을 빼고, 시금치와 느타리는 찬물에 헹궈 꼭 짜둔다.

- 웍을 물설거지로 대충 씻어 화구에 올린다.

5. 웍에 먼저 콩나물을 무친다.(빨갛게 무치고 싶지만 그러면 설거지가 많이 나오니 하얗게!)

-키친타월로 대충 웍을 닦는다.

6. 시금치를 무친다.

-키친타월로 대충 웍을 닦는다.

7. 느타리를 파, 마늘, 소금, 식용유 조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 잠시 두었다가 불을 켜 물기를 날려 볶아준다.


원팬으로 삶은 양배추, 콩나물, 시금치나물, 느타리 나물 완성!


위의 과정을 하는 동안 한쪽에선 콩나물 조금과 썰어두어 냉장고 속에서 굴러 다니던 김치를 꺼내 멸치 코인을 하나를 넣고 속성 콩나물 김칫국이 끓고 있었다. 계란 프라이 정도를 하면 완벽한 밥상이 된다.

그런데 냉장고 속에서 무쳐둔 불고기 남은 것이 딱 발견되었으니 세척 전인 웍에 볶아 예쁘게 담아주었다.

전날 씻어둔 상추와 겉절이를 꺼내 식탁을 차리니 풍성한 주말식탁이 마련됐다.

원팬으로 주말 식탁 성공!

“우와! 잔칫상이닷!”


신기한 것은 냉장고가 보름달이 뜬 듯 훤해졌는데 먹을 것이 풍성해지며 주말 먹거리 걱정 끝!

원팬으로 다섯가지 완성!
팁! 나물을 무칠때 깨를 넣고 깨위로 참기름을 넣어 깨를 주무르다가 나물을 버무리면 더 고소하고 맛있다.
든든한 주말식탁


따뜻하고 편안한 주말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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