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집 앞 근린공원
그들이 떼를 지어 울타리를 만들고 있다
낭창한 가지마다 하얀 밥알 같은 꽃을
다보록이 매달고
구수한 밥 냄새처럼 순박한 향기 내뿜는
한꺼번에 후드득 산화(散花)하는 소금처럼 흰 꽃잎
100년 전 탑골공원
무명 저고리 입고 만세 부르던 여리고 하얀 팔들
일본 순사의 총칼 앞에
돌팔매질 한 번 못하고 맥없이 고꾸라지던
보도블록 위에 눈처럼 깔린
하얀 주검
아이들의 애착 인형 같은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어릴 적 가져 보지 못한 것이라 더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