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에 슬그머니 내민 얼굴
수줍은 듯 말없이
말갛게 웃네
반가워 반가워
올해도 만났구나
솜털도 다 못 벗고
기지개 켜는 봄날
봄바람에 꽃잎 흔들리며
댕그랑 댕그랑
봄향기를 흘리는구나
피어나는 이 봄이
아픈 사람 있겠지
피어나는 저 꽃이
시린 사람 있겠지
맑은 웃음 꽃향기처럼 남기고
폭격 속에 스러진 소녀들의 봄날은
너무 멀리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