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소 비오코 디비테 브라케토 다뀌
토소-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 위치한 와이너리명
피오코 디 비테- 토소(사)의 와인 브랜드 명
브라케토 다퀴- 아퀴 지역의 브라케토 포도 품종.
*이탈리아 와인의 가장 높은 등급인 DOCG를 받은 와인 (이탈리아 농부부로부터 와인의 산지부터 병입 되기 전 맛까지 검증을 받은 뒤 받을 수 있는 와인 등급)
마치 참기름 병(?) 같은 진한 녹색의 보틀과, 병목에 무심한 듯 명주실(?)로 감겨 달려있는 진한 선홍색의 라벨.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궁금하다.
(술 고를 때 보틀과 레이블 등등… 보기에 예쁜 걸 고르는 편)
와인잔에 따라 보니,
체리 사탕이 떠오르는 진하고 맑은 루비색.
향을 맡아보니 산뜻한 베리류의 향과 함께 젖산과 요구르트 향이 난다.
약간의 스파클링 감과 함께 요구르트 같은 맛과 라즈베리, 체리, 그리고 옅게 사과의 맛도 느껴졌다.
분명 스위트 와인인데 평소에 포트와인만 주구장창 마셨어 그랬을까…? 오히려 산뜻한 단맛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최근에 마신 다른 와인에서도 느꼈지만 분명히 요구르트 같은 향이 느껴졌다. 한 번이면 기분 탓이겠지 하겠는데 와인에서(분명 포도로 만드는데..!) 왜 그런 맛이 나는지, 내 혀가 잘못된 걸까 의아했는데, 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풀렸다.
와인, 특히 레드와인은 말로라틱 퍼먼테이션(Malolatic Fermentation)=유산 발효, 젖산 발효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단어를 끊어 살펴보자면, 사과산(Malic Acid)를 젖산(lactic Acid)으로 바꾸는 발효 과정으로,
이 과정을 통해 톡 쏘는 듯한 강한 산미가 부드러운 우유 향을 머금은 산미로 바뀌게 되며, 이것이 마우스 필(입안에 닿는 느낌)을 만들어 더 마시기 좋은 와인을 완성해 준다고 한다.
그러니까 와인에 따라서는 잘 발효된 요구르트의 향이나 우유, 가끔은 버터의 향도 느낄 수 있다는 건데, 포도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런 맛이 난다니… 역시 신기한 발효의 세계..!
처음 접해보는 포도 품종인 브라케토에 관해서도 알아보기로 했다.
브라케토 품종은 이탈리에 피에몬테, 아퀴(Acqui) 지역에 위치해 있는 레드와인 품종이다.
야생의 딸기, 라즈베리, 그리고 장미 꽃잎의 아로마를 지니는 품종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 양조에 쓰이고 있다고.
산기슭에 위치해 대륙성 기후의 큰 연교차 영향을 받아 브라케토는 섬세하지만 농축된 향미를 지니게 되는데,
특히 포도가 익어가면서 야생 장미 향을 내는 테르펜(Terpene) 성분이 포도 껍질에 농축된다고 한다. (제라니올-Geraniol-물질)
마지막으로 토소(Toso)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알아보니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모스카토도 이곳에서 만드는 와인이었다. 달달한 스푸만테가 마시고 싶어지는 날이다.
사진은 작년 겨울에 만들었던 초콜릿 무스 끄넬과 크럼블, 그리고 크리스마스용 메뉴였던 홀리데이 쇼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