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미술관

미술관

by 행복한금작가


5번째 이토스의 독서모임을 진행하였다. 이번에 함께 읽게 된 <느리게 걷는 미술관>은 저자 임지영이 일반인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예술, 특히나 미술 이야기를 삶에 녹여내 누구나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쓴 예술 입문서입니다. 또한 예술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린들의 광장이 되길 바라는 한 예술가의 끊임없는 소통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작가소개
대학에서 문학을, 대학원에서 문화예술학을 전공했다. 1994년 <아동문예>에 동시로 등단 후 동시와 동화 창작을 이어가는 한편, 10년간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예술 교육을 기획했다. 30년간 꾸준히 이어온 글쓰기와 예술 교육을 결합해 그림으로 글을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현장의 큰 호응을 받으며 예술 감성 교육의 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문화예술 플랫폼 (주)즐거운예감을 이끌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예술 교육서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 수업』, 예술 에세이 『느리게 걷는 미술관』, 『봄 말고 그림』이 있다.


미술관에 손꼽을 정도로 자주 가지 않았던 나에게 이 책은 독서모임에서만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읽기 시작하였다. 예술을 처음 인문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정보경 <자화상>
나와 잘 지내는 사람이 남과도 잘 지낼 수 있다. 나를 직시하는 사람만이 타인도 깊이 응시할 수 있고, 좋은 사람이란 제일 먼저 나를 살펴 마음에 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나를 알아가기에 괜찮은 날들이다. 나와 친해지기에 좋은 시절이다.


손상기 <나의 어머니-일상>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던 손상기 작가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채는 데 천재였을 것이다. 결정적이 결핍을 대신할 천부적인 감각을 타고났을 것이다. 사람의 슬프고 연약한 마음을 읽어내는 것 같은, 어두운 마음을 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일 같은, 그래서 손상기 작가의 모든 작품에는 서사와 깊은 서정이 함께한다. 외연과 심연이 어우러지며 오래도록 울림을 준다. 그림 속, 기막히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어머니처럼 말이다.

도대체 누가 그림을 살까요?
우리는 쉽게 판단하고 빠르게 단정해 버린다. 물론 세상의 속도는 너무 빠르고, 우리의 시간은 여유가 없고, 사람은 딱 보면 척하고 알아진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0.01퍼센트의 오류에도 신중해야 한다.
생의 가장 기쁠 때나, 가장 힘든 날에도 예술과 함께였다. 예술은 그렇게 생의 위로가 되었다. 따뜻한 강력한 삶의 동기가 되어줬다.

자전거를 탄 예술
자전거를 타며 깨닫는다. 스스로에게 더 좋은 것, 더 즐거운 것을 가르쳐야 한다. 체득하게 해야 한다. 몸에 새겨진 감각은 절대 잊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환경으로 접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예술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마음에 중심을 잡아야 하고, 두발은 움직여야 한다.


본다는 것의 의미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오래된 화두이고 계속되어야 하는 질문이다. 피상적인 삶이 아닌 본질에 천착하고 싶다면 '본다'라는 말의 외연과 깊이에 더 파고들어도 좋을 것 같다. 시작장애를 장애로만 인식한 나의 편견이야말로 마음의 장애이다. 세상을 보는 방법도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도 고유하며 유별하다. 그 유별함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우리는 차별 없이 각자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또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권리이고.



안명혜의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
우리는 저마다의 우주를 이고 지고 산다. 그 우주는 각각이 고유하고 특별한 세계, 삶의 속도와 방향도 제각각일 테고, 모범생과 였던 그녀가 그림을 통해 마음의 탄력성을 회복하고 끝없는 자유와 기쁨을 표출해낸 것처럼, 우리도 탄력 필살기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은경의 <내 안의 빛>시리즈
울컥 또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았다.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가까이 얼쩡대던 나를 발견한 그녀가 화들 짝 뛰어와 와락 반겼다. 모임을 하면서 가끔 울거나, 그러다 웃었다. 시를 읽으며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심연의 이야기로 가을처럼 서로를 물들였다. 지금은 바쁘게 자기 앞이 생에 충실하느냐 모임을 쉬고 있지만, 우리 모도 알고 있다. 그 시간이 너무나 귀하고, 또 보석 같았는지.


저자는 책에서 여러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 작품들을 보면서 자신이 직접 느꼈던 감정이나 떠올랐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다.

결국 이 책은 미술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깊이 있게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위안을 얻고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된다. 그림을 '잘 아는 것'보다 그림을 보면서 '잘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편하게 읽으면서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느리게 한 발자국을 옮겨가면서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상이 예술에 좀 다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 모든 것들이 예술이라고 하고 내가 하는 계란 아트도 예술이 한 행위이고 일상이 예술에 스며들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미술관 가는 일이 미루어지고 있다. 오늘 도서관 1층 작품을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예술 작품에 대하고 마음의 위로로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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