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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금작가 May 15. 2024

행복을 부르는 수학선생님

수학선생님


선생님 하면 어떤 선생님이 떠오르신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선생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그 많은 선생님 중에서 내 마음에 남아 있는 분은 몇 분 없다. 그중에서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진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다. 수학선생님 이미지를 떠오르면 딱딱하고 수업만 하시는 선생님들이 생각난다.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는데  남녀공학을 들어갔다. 여중학교를 다닌 나는 남자아이들과 공부를 하는 분위기가 낯설게 느껴졌다.



인문계로 진학을 해서 도시락 두 개를 들고 등교하고, 야간자율학습까지 했다. 야자가 끝나면 독서실을 한 달에 50000원을 내고 다닌 기억난다.  독서실에서 공부가 끝나면 봉고차를 타고 집까지 왔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공부를 한 아이라고 생각들 정도이지만 수능을 망쳤다. 다시 그 시절을 돌아가라고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공부를 하고 싶다.



키는 그리 크지 않으셨지만 눈웃음, 동글동글한 코를 가진 수학 선생님이 나의 최대 관심사이다.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지루하거나 재미없어하면 첫사랑 이야기에 눈웃음으로 가득하다.  하얀 이는  더 하얗게 보인다.  당신의 이야기에 심취되셔서 신나게 첫사랑이야기 보따리를 조금씩 꺼내주신다. 선생님이 처음 간 학교에서 여선생님을 만나고 결혼까지 골인한 이야기! 러브스토리는 수학 시간에 감질나게 이야기하셔서 더 궁금했다.



남자친구를 많이 만나보고 그중 괜찮은 남자랑 결혼하라는 말씀!!


우린 수업 안 하고 러브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졸린 또자(본명 희자)라는 친구 눈빛은 별 보다 더 반짝였다.그 친구는 눈매가 항상 잠이 잠겨있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은 "희자야! 또자!"라고 하면 아이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공명현 선생님은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시고 관심을 주신 분이다. 공부에 집중하려고 클래식을  듣고 있으면 한 쪽 이어폰을 빼서 자기 귀에 꽂으신다.  고개를 끄덕 끄덕하시면서 음률을 타시고 함께 듣는다.  나의 가슴은 콩닥콩닥 펌프질하는 듯하다.  


선생님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선생님!  이 문제 풀어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수학 문제집을 슬며시 내민다.  선생님은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   따뜻함과 관심을 아이들에게 쏟으셨다. 수학을 좋아하게 되고 수학 시간은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이들과 공명현 선생님과  친구들과  서너 번 만났다.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 갔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은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시는 걸 알았다.


결혼할 때 청첩장하고 와이셔츠를 사들고 선생님을 뵈러 갔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선생님의 얼굴은 좀 살이 올라오셨지만 눈 웃음은 여전하셨다. 반갑게 맞이해준 선생님 감사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다른 친구들과 차별하지 알고 따뜻한 관심과 이름을 불러주셨던 공명현 선생님 아직도 안중에 사시나요?  한 번 뵙고 싶어요^^  퇴직하시고 무얼 하고 계실지 궁금하다.존경하고 고등학교 3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웃는 선생님이다. 아이들에게 답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아니라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한 분이다. 스승을 빛나게 해주 방법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성장한 모습이다.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어제 2학년 여자아이가  보내준 행복한 선물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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