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내가 글을 쓰는 건 서미숙 작가님의 책을 보고 블로그를 시작해 볼까?라고 생각했다. 마음처럼 글을 수술 써졌을까?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멍하니 흰색 바탕의 화면과 커서만 있었다. 흰색을 글씨로 채우는 건 물이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보다 어려웠다. 책쓰기에 관련한 책을 일기 시작했다. 거기서 하는 말 대부분은 비슷했다. 매일매일 글을 써야지 고칠 것이 있지 않은가? 문장이 매끄럽지 않고 문법, 띄어쓰기, 맞춤법이 틀리면 어떤가? 꾸준히 쓰면 나도 모르게 문장이 좋아지고 예뻐진다는걸.
그래 나도 시작해 보자. 100일 글쓰기를 나 스스로 약속하고 매일매일 글을 썼다. 6월부터 12월까지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썼다. 생각에 꼬리를 물고 점점 글이 길어지고 주변에서 칭찬의 말이 들렸다. 칭찬에 좀 더 글 쓰는데 집중했다. 작가들은 이 맛에 글을 쓰는구나. 새벽에 매일매일 글을 쓰는 모습이 잘 어울리지 않았다. 나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고 신기했다. 이후에는 번아웃이 와서 퐁당퐁당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퐁당퐁당 글을 쓰다 보니 게으름이 같이 왔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고 생각이 끈 긴 필름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좀 더 생각하고 해도 짧게 밖에 쓸 수밖에 없었다. 그래 작년에 너무 열심히 해서 쉬라는 계시인가?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내 글을 볼까 봐. 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쓰면 실아오라기 걸치지 않아서 창피하게 느껴졌다. 글을 쓰고 뒤에서 숨어있었다. 나의 글을 삼자의 입장으로 쓰게 되었다. 공감이 부족하고 솔직하지 않는 글을 누가 읽어줄까? AI가 써주는 글하고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를 보다가 책과 강연에서 백일백장 프로젝트를 한다기에 시스템 안에서 글을 써보고 싶었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글로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그러게 다시 글쓰기에 전념했다. 블로그 글을 매일매일 2개씩 50여 일 올렸다. 글 쓰는 시간은 3시간이 넘어갔다. 전업 작가들은 6시간 이상 글을 쓴다는 말을 들었다. 나름 미리 개요를 짜고 메모를 해가면서 시간을 줄이려고 밑 작업을 해놓았다. 퇴고도 한두 번만 하고 발행 버튼을 눌렀다. 초보 작가 잘 쓰려 하지 말고 하루하루 꾸준히 글을 쓰는 거에 전념을 하게 되었다.
다시 시작한 글쓰기는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달리기하면서 생각난 것들과 연관해서 글쓰기를 머릿속으로 스케치하면서 웃는다. "오늘도 이걸 써야지."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나는 천재인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진다.
어떤 것이든 '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고를 완성하기 시작하고 퇴고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것으로 표현하는 순간, 그 모든 것이 남의 것이 아닌 자기의 것이 된다. 그 모든 것은 내 거다. 무엇이든 시작해야 한다.
남들과 비교와 자책으로 자기의 삶의 본질을 잊게 만든다.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와 '의미'에 담겨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나의 생각'이 담겨있다. 나의 생각 와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귀찮고 두렵고 걱정하지 않을 일들을 먼저 생각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괜찮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잘 살고 있는 걸까? 자기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아는 것'이다.
무엇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장 먼저 그 사장의 모습은 어떻게 흐름이 있는 알아야 한다. 무엇을 해내거나 제공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지금 머뭇거리고 있는가?
무엇이든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