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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금작가 Aug 07. 2024

나는 어린이집교사입니다.

어린이집교사

2020년 8월 여름방학때 친구 두명하고 같은 어린이집에 한달간 실습을 했다.4세반 선생님 반에 가서

아이들과 놀고 수업 계획안부터 교구 만들고 청소까지 많은 일을 했다. 더운 여름 날씨 에어컨 없고 선풍기 바람으로 견뎌야했다. 등줄기에는 땀이 비오듯하고 옷은 젖었다. 아이들은 사랑 받고 싶어서 책을 가져오는 아이는 읽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남자아이는 블록놀이를 하자고 내 손을 잡아당긴다. 아이의 손에 이끌려 블록을 같이 만들어주었다.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시면 박수를 치면서 아이들과 노래를 불렀다.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은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했다.


실내놀이터에서 노는데 아이가 뛰다가 머리를 계단쪽으로 부딛혀서 울기 시작했다. 아이를 앉고 달래보았는데 머리에 피가 났다. 심하게 부딪혔는지 아이는 진정을 못해서 담임선생님하고 병원을 데리고 가셨다. 아이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괜찮다고 하셨다. 큰 사건으로 될 뻔한 일이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이 놀다가 그런거라 어쩔 수 없다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담임선생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와 함께 지내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감탄을 하고‘내가 어린이집에 가면 잘 할 수 있을까?’아이들한테 잘 해줄 수 있을까? 선생님의 오랜 경험으로 아이들의 규율은 잡혀있어서 잘 따르는 편이었다. 하지만 한 두명 장난꾸러기는 선생님 말씀을 안 듣고 고집 부린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달래서 수업에 참여하게 만드셨다. 역시 베타랑 선생님이 다르시다.


학교를 졸업하고 초년생인 나는 어린이집을 취업을 했다. 경험없기에 더 두려운 건 사실이었다. 조카들 봐준거 외에는 없다. 나의 첫 내딘 직장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원장님과 새로우신 선생님은 한 아이 때문에 자꾸 이야기가 오갔다. 난 그런 상황을 몰랐다. 반이 배정이 되었다. 난 그 아이가 우리반에 왔다. 5살반 아이는 10명이었다. 그 아이는 10명 이상의 역할을 하였다. 그 아이는 친구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친구를 밀쳤다. 그리고 교구를 다 엎어놓는 일이 많았다. 점심시간에 먹는 건 햄 밖에 없다.

다른 시간보다 점심시간이 정신없고 힘들다. 그 아이는 도시락을 다 엎을 때도 있고 자꾸 돌아다닌다.

미술선생님이 어린이집에 출근하실 때 우리반에 점심을 드시러 오신다. 나를 도와주실려고 하셨다.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가 버거웠다. 몸에 변화가 생겼다. 한달에 한 번씩 하는 홍양이 안오고 6개월이 지났는데 소식이 없다. 얼굴은 누렇게 뜨고 출근하기가 싫었다. 그때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서 테트리스를 계속했다. 그거 하면 아무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는게 싫었다. 출근하면 영어 시간이 있는 날은 그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나와 놀아주었다. 안쓰러운 감정과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 엄마가 원으로 데리고오는 날은 “선생님! 죄송하다고..우시면서 말씀하신다. 어머니께서는 유치원교사셨다. 미국에 가셔서 영어테이프를 계속 틀어주셔서 아이가 이렇게 되었다고 하신다. 정말 그럴까?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걸 몰랐는데 좀씩 들어내고 있는게 아닐까? 엄마의 탓이 아니고 아이가 자라면서 그렇게 되었을꺼라 생각이든다. 어머니의 눈물을 보니 나도 눈물이 난다. 어떻게 위로를 해드릴 수 없다. 지금 그 아이가 20대 중반정도 되었을 듯하다. 사회 인원으로 잘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엄마처럼 더 보듬어주고 잘해주었어야 한다. 보고 싶다.



내가 힘들면서 버틸 수 있었던건 다른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지저분하게 해놓은 교구를 정리해주었다. 미안한 9명의 아이들. 한 아이가 힘들게 하니 그 아이 보다가 다른 아이들은 방치가 된 적도 많다. 

“얘들아~ 00는 마음이 아프니까 잘해주렴.” 어린 다섯 살 아이에게 그 아이를 부탁을 했다. 아이들이 이해를 해던 못하던. 난 그 아이가 솔직히 우선이었다. 그 아이가 좀 더 변화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더 심해졌다.


아이를 키우고 다시 어린이집을 다닐 때 예쁜 20대 선생님을 보았다. 그 선생님은 밝고 아이랑 친구처럼 지내면서 사랑을 듬뿍 주셨다. 아이는 선생님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말씀을 잘 들었다. 어쩜! 저렇게 아이의 이야기에 기울려주시고 화도 잘 안내실까? 젊은 선생님께 많이 배웠다. 아이와 소통해주고 예뻐해주는 모습이 떠오른다. 아이에게 많은 지식을 가르쳐주는게 선생님이 아니다. 훈육할 때는 따끔하게 혼을 내주고 사랑으로 품어줄때는 한없이 사랑을 품어주어야한다. 학기말에 그 어머님들은 예쁜선생님께서 담임을 해주시기를 바랬다. 나도 우리 아이 그 선생님께 맡기고 싶었다.


아이를 낳고 일을 일하면서 아가씨때 일했을 때랑 느낌이 다르다. 10달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다가 세상을 보게 된 아이들. 너의 탄생은 축복이다. 세상의 빛을 보고 앞으로 우리 중요한 사람이 된 소중한 너이기에 더 잘해주고 싶다. 화내기 보다 설명해주고 안아주고 사랑을 주고 싶다. 너의 귀여운 말투와 어눌한 말투도 잘 듣고 공감해주고 싶다. 너는 소중하니까. 그리고 등불이다.

지금은 논술을 하면서 즐겁게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생활과 학부모님의 상담 경험이 지금 일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의 말 하나하나에 경청하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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