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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깨우는 소리

자연

by 행복한금작가

며칠 전 언니는 일요일에 시간 되면 감자 심으러 오라고 하였다. 일요일은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야구 보고 저녁에 들어와서 좀 피곤한 감이 있었지만 새벽 2시쯤 일어났다. 루틴을 끝나고 다시 잠을 청했다. 7시 반쯤 눈을 떠서 달리기 5킬로를 하고 아침밥을 먹고 집안일을 하고 백숙을 해놓고 11시쯤 잤다. 12시 반쯤

딸과 백숙과 닭국수를 먹고 다예는 영어를 하고 나는 별장에 갔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은 따뜻한 봄 날씨에 페달은 신나게 돌아갔다.


가을 늦게 심어놓은 마늘과 양파, 파들이 자라고 있다. 겨울을 잘 버틴 너네들은 정말 훌륭하고 몸에도 많이 좋을 거라 생각이 든다.

어혀 잘 자라거라~ 내가 맛있게 요리해 줄게♡


큰 형부 부업으로 몇 년 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다. 가족들과 주변들까지 나눌 수 있는 농산물을 키우고 있다. 경운기로 밭을 골고루 평평하게 이쁘게 디자인하고 있는 중이다.

형부~ 농사꾼 맞죠?


냉이가 주변에 많이 보였다. 야들야들하고 작은 냉이!! 봄에 나물로 먹으면 입맛 돌고 맛있다. 집 나간 식욕이 돌아온다는데 난 식욕이 집 나갔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언니, 오빠들과 함께 밭으로 냉이를 캐러 다닌 기억이 새로 올라왔다. 우리가 냉이를 캐면 둘러앉아서 냉이를 다듬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엄마는 깨끗이 씻어서 새콤달콤하게 나물을 무쳤다.


꽃처럼 예쁘게 두둑에 총총 붙어있었다. 이건 돛 나물인가? 정확히 잘 모르지만 나중에 크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무에 봉우리가 져서 꽃 개화를 할 듯한 어떤 나무일까? 복숭아 꽃일까? 앵두꽃일까? 궁금해진다.


쑥은 엄마가 개떡을 어렸을 때 봄에 등장하는 음식이었다. 쑥국과 쑥버물이를 해서 우리의 배를 채워준 음식이다. 어느새 엄마는 개떡을 만드시지 않는다. 힘이 드시다고ㅜㅜ

이제는 사 먹어야지 맛볼 수 있는 개떡이다!


딸기 모종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아기자기 모여 있는 딸기들이 귀엽기도 하다. 번식 역이 좋은 딸기 하얀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빨갛게 딸기가 익기를 바랄게^^


자연을 보며 생명에 감탄하며 아름답고 개화 시기가 기다려진다. 많은 것을 내어주는 자연이 감사한 시간을 가졌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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