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이의 첫 방 탐험기

온기 3번째 조각

by 비단결의 속도


단이가 우리 집에 처음 온 순간입니다.
조심스레 케이지를 열어 방에 내려두었어요.
작은 몸으로 낯선 냄새를 맡으며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이라 거실보다 방에서 천천히 적응을 시켰어요.
작은 발로 바닥을 톡톡 누르며 이곳이 안전한지 살피더라고요.

얼떨떨했는지 잠시 멈춰서 두리번거리더니
곧이어 단이만의 작은 탐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바퀴 둘러봤는지,

곧이어 제 발 옆으로 다가와 툭툭 건드리며

“여기 누구 있어요?” 하듯 장난을 걸어왔습니다.

그 작은 용기와 호기심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틈새를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아기 고양이.

저 좁은 곳으로 쏙— 들어가 보는 순간,

‘아… 이제 진짜 우리 집에 왔구나’ 싶었어요.


잠깐 뛰어놀더니 금세 피곤해졌는지
바구니 안으로 쏙 들어가 코를 박고 잠이 들었습니다.
처음 만난 집에서 이렇게 편히 잠들다니,
그 마음이 얼마나 다정한 아이인지 느껴졌어요.



그리고 단이의 첫날을 한 번에 담아낸 작은 기록입니다.
방을 조심스레 거닐다가도, 갑자기 제 발을 장난감 삼아 놀고,
틈새로 쏙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재롱을 부리고…
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그날의 단이.
이 영상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첫날의 단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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