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33번째 조각
한참 장난치고 놀던 단이는
품에 안기자마자 눈꺼풀이 스르르 무거워졌어요.
큰 하품을 한 번 하고 나니,
이제는 졸음이 단이를 완전히 덮어버렸죠.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잠과 깨어남 사이 어딘가에서 천천히 헤엄치는 모습.
아기 고양이만 가진 그 느릿하고 포근한 순간이
방 한가득 퍼졌어요.
아깽이 때 단이는 이럴 때면
꼬리 끝까지 힘을 쫙 빼고
그저 사랑받는 아기로 돌아갔어요.
작은 숨결이 따뜻하게 손끝에 닿고,
콧잔등이 살짝 떨리면서
깊은 잠으로 떨어지는 순간이 참 고왔죠.
그리고 결국엔—
품속에서 완전히 잠들어버린 단이.
아무 걱정도, 아무 긴장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리에 기대 잠든 모습이
지금 봐도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요.
아래 영상은 그때의 단이를 그대로 담아둔 장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