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병신, 그리고 거지와 같은 단어 들과 병행해서 사용했다
야이 기초수급자새끼야.
쟤네 아빠 기초생활수급자래~
장애인이래 병신이래
쟤 거지야
이렇게 같이 불렀던 것 같다.
꼭 쟤네가 그래서 그렇다기보다는( 진위여부는 모른다)
그냥 맨날 같은 옷입거나, 지저분해보이고 준비물을 잘 준비해오지않는 다거나 그래서. 또는 신발이 지저분하다거나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합리적의심 이자 판단이 맞는 듯 하다.
실제로 '못 산다' 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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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스타그램이나 아니면 카카오톡 프로필사진 등에 어느순간부터 그냥 내 일상을 가감없이 올리기 시작했다. 되려 숨겨야 할것같은 그런것들을 도리어 드러내기 시작했다.
예를들면 나의 망상에 관하여. 혼자 있을 때 갖고 있는 생각들 우울한 생각들 괴로운 생각들을 표출해냈었고,
30대에 거진 자동차가 있어야함에도 어머니가 사주신 전기자전거를 그냥 엄마가 사주셨다 라는 내용과 함께 올리거나(하지만 매우 기쁜 것은 사실.)
아직도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나 취업에 대한 걱정 괴롬을 그냥 적는 그런 것들이다.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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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그냥 나를 드러내고 싶었다. SNS란 게 그런것 아닌가? 그 마음은 아직도 여전하다.
두번째로는 재미있어서 이다. 얼마나 웃긴가? 코미디이다. 30대가 되어도 마치 초딩같은 행동을 하는 게 말이다.
하지만 난 분명히 생각하는 것은, 그게 뭐 어때서? 라는 것이다. 재미가 있는 것이지 비웃음을 팔려는 것은 아니다. 비웃는자에게 뭐라할 마음은 없지만 말이다. 다만 나를 방어할 필욘 있다.
그럼 애초에 안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것보다 나를 드러내서 얻는 만족감이 좀 더 수지가 맞기에, 그래서 나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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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급자격을 얻고자 해서 주변에 밥먹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의외로 과거에 수급자였다고 한 사람이야기도 있었다. 사실 딱 한명뿐이고 그분은 질병으로 인해 그런것이기 어찌보면 당연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그 외에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반응은 왜? 그러지마라. 일을 해야지 하는 통상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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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수급자의 삶을 체험해보면 나중에 이런 사람들도 도울 수 있겠지. 아 좋다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이쪽에서 일하자 그럼되겠다 생각도했지만 이것은 사실 빙산의 일각인 것이다.
그냥 나는 수급자임이 틀림없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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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중독자든 마약중독자들 술중독자든 먼저는 자신이 중독임을 인정하는 게 큰 부분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야 치료든, 교육이든, 훈련이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나도 지금 방이 3년가까이 치우지못하고 있고, 이래저래 학업핑계를 대지만 대출도 항상 제대로 갚지못하는 실정이며 하루 살이 인생을 산지가 거진 10년이 되간다라고 말할 수 있는 형편인 것이다. 그렇게 30대가되니 세대독립이 되어졌고 나는 1인가구인 것이다. 그렇게 된지도 어언 5년이니 어찌보면 버틸만큼 버틴것이다.
앞으로의 5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40대가 열릴 것이다.
앞으로 기초수급자격을 잘이용하고, 또 잘 벗어나보자.
이용할 수 있다면 똘똘하게 잘 이용하자.
장애인들이나 독거노인들은 일 할 수 있음에도 그냥 쉬고 술먹으려고 일못한다고 하여 지원금을 받으며 생활한다고 한다. 그것도 참 현명한 판단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생각과 상황을 잘 모르니 쉽게 판단해선 안된다. 하지만 본인이 판단하기에 그것이 낫다 싶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로 탈출하기어렵다면 도움을 구해야 할것이며 말이다.
무튼 나도 일단 지금은 최선의 현명판단을 가져야 한다. 그게 바로 기초생활수급자격의 신청인 것이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사실 뭘 쓸진 모르겠지만 우선 마무리하고 더 생각나는 것을 더 적어보겠다.
-이 글은 제주광역자활센터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지원금을 받으며 서포터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