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하러

by 손동민

아직 신청하지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


오늘 한 지인분을 만난다.

그분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하신다


자기는 젊을때 세금도많이냈고,

학생이니까 신청가능한거니까 받아도된다고한다.

안받으면 바보라고 한다.

그분을 보며 느낀것은 호쾌하다였다. 뭐랄까 숨기거나 약간챙피해하거나 그런기색이없이

마치 이번에 민생지원금을 받는 것처럼


당연히받아야지!!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기초생활수급자 급여에 대해 일정 마일리지를 받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근로지원금이라던지

홈택스에서 주는 그거뭐지? 근로장려금 .. 아 그거다. 그거받는것처럼 그런 기분이 아니다.

뭐랄까....... 모르겠다

오늘 아침 집을 나오며 생각이 문뜩 든것이있다.

나는 지금까지 나라에서주는 지원금이면 무조건 장학금 느낌으로생각하고, 나라에 보답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늘 갖자였는데,

기초생활수급은 맘을 달리가져도된다는 생각이었다. 이것을 주는 국가의 이유도 최저의 삶을 보장해주는것이지 그것을통해 다시보답을 구하는것이아니다. 어느 내용에서보면 이렇게주는게 범죄를막는 더 나은방법이라는 기사도본것같긴하지만.. 그거까지는 생각안하고싶다.


무튼 나는 다시 처음으로얘길돌아가보면,.. 급여에대해(아직받진않았지만) 받는다면...어떤맘을 가져야할까? 1회성이아니다 매일같이 돈이들어온다? 지금까지 그랬던적이 있던가?

하다못해 부모님께용돈을 받더라도 감사인사를 드린다.

우리집은 더욱이 그랬던것이, 매달20일에 용돈을 주는거라면 그냥 꼬박꼬박들어올때도있었지만 안들어올대는 아버지께연락드려야 했다. 그러면 아버지도 깜빡하셨다거나 돈필요하지?> 하시면서 넣어주신다.


내생각엔 아버지도 가끔 내가 너무당연하게느끼지않도록 하셨던 것 같기도하다.


그럼에도 국가는 매번, 매달 꼬박꼬박돈을 준다고? 무려70만원을? 나에겐 매우큰액수다 .. 매달7만원도 감사할판인데 70만원이라니.

마치 로또당첨된것같다. 연금로또. 매달500만원씩 주는.


그래서 그렇게500만원을벌게되면 어떻게살아야할지 고민이 큰것처럼.

나에겐 신청을 앞두고 큰 고민인 것이다.


일단 집세해결이되고, (아예생아무것도안해도집세를 낼수있고)

또 나아가 저렴한 집을 신청할수도있으며,


밥도 뭐막써도 아무리막써도 며칠굶으면 다음달돈이들어오니 들어오면 치킨을 바로시켜먹을수있으며,


추가로뭔가 젊은패기로 머리똑띠써서 알바도 한50만원까지하면 나름200만원가까이의 수입도올릴수있고,

그러면꿈도꿀수있고

그래진다.


마치...

취업을 한 것 같다.


사장은 없고

그렇다고자영업도아닌


부자가되어서 뭐하고놀지생각하는 그런 행복한 고민말이다.

그럼에도 마냥행복하지않은 것은


금액이 완전또큰것은아니기에, 뭐랄까 미래를 준비할만한 금액은아니기에, 그렇다.


누군가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살면 적응해버리면, 젖어버리면, 그맛을봐버리면 탈출하기어렵다고..

나의이고민들도어쩜 그때를대비한 고민이.. 고민이 되기를 바라본다.


내일은갈수있을까?


기초생활급여관련책을보니 공무원들도 보람차게일하고싶어한다고한다. 줄만한사람에게 준다고한다.

나는과연줄만한가?

받을만한가?


과연그러한가?


나는,

나는,

200억을

200억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 200이. 그200이 나를 파멸의길로 몰아세우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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