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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Aug 21. 2024

신의 씨앗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
- 신성(神聖)

신의 씨앗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 


열심히 노동하는 현명한 농부에게 씨앗이 주어지면 그것은 번성해서 신을 향해 자라난다.


따라서 그 열매는 

신의 성질을 닮은 것이다.


배의 씨는 배나무로, 

도토리는 도토리나무로, 

신의 씨앗은 신으로 성장한다(주).




신의 씨앗이 내 안에 존재하고

신의 씨앗은 신으로 성장한다니...

이것이 인간속에 내재한다는 

신성(神聖)인가?


신...성...

거룩하고 고결하고 성스러운...



내 안에 

신의 씨앗이 자란다는 것은


내 안의 거룩하고 고결하고 성스러운 마음이 존재한다는 의미, 내 안에 그토록 아름다운 마음이 존재했었다니...


내 안에 품고 있는 씨앗이 나의 것이 아닌 신의 것이라는 의미, 안에 이토록 위대한 존재가 함께 했었다니...


내 안에 마르지 않게 의미를 샘솟게 하는 뿌리가 매일 깊이를 내린다는 의미. 안에 이토록 깊고 비옥한 심지(深地)가 존재했었다니...



이 생이 다할 때까지 이 마음 다 꺼내쓰지 못하면 어쩌나

그 이가 가기 전까지 이 마음 다 꺼내주지 못하면 어쩌나

이번 일을 끝내기 전에 이 마음 다 담아내지 못하면 어쩌나

여기서 떠나기 전에 이 마음 다 흩뿌리지 못하면 어쩌나

그들이 다 자라기 전에 이 마음 다 전해주지 못하면 어쩌나


내 안에 그토록 

거룩하고 고결하고 성스러운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 있다니...




이 새벽 나는 깊이 되뇌인다.


신의 씨앗을 품은 

인간으로서의 나를 더욱 귀하게 여기련다.

날 자책하고 미워하고 작게 여기는 것은 

신의 씨앗을 잉태한 자로서 합당한 처사가 아닌 듯하여서...


나 자신에게 항복하고

내 안의 신성에게 순종하자.

이것이 

신이 자신을 낮추고 인간이 되어 몸소 보여주신 것의 보답이 아니겠는가

신이 인간의 지력으로 호흡하며 날 괴롭혔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어리석기 그지없는 나는 또 다시 되내인다.

바라지 말고 믿어야 한다고.

소망, 갈망하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고.

그것이 내 안의 신성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내가 지닐 수 있는 진정한 힘은 

내 안에 존재하는 불변의 신성한 원리에 순응하여 맞춰가는 것뿐.

그렇게 신과 협력을 이뤄 지금의 나를 키워나가도록 의탁하는 것뿐.




주> 에크하르트(올더스헉슬리, 영원의 철학 p.84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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