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資本), 즉, 재물(資)이 근본(本)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돈’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지,
어떻게 돈을 많이 버는지,
그리고 어떻게 번 돈을 활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지금도 이러한 부분이 배제된 채 교육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교육의 부재는 기본 고등교육을 마치고 성인이 된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해서야 ‘내가 원하는 공부가 이게 아니었어...’, ‘이렇게 해서 취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공부 말고 다른 무엇이 필요해.' 라는 한탄스러운 질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게 만듭니다.
실제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고 있는 캥거루족이 너무나 많고 투자의 마인드가 부족하여 남들 따라하다가 그나마 있는 돈을 탕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어려운 경쟁을 뚫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수입에 의존하며 자산의 개념을 모른 채 열심히 저축해서 돈을 모으고 있는 어리석은 재테크를 하기 일쑤고 나아가 내 꿈이 아닌, 회사 오너의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이들이 대다수이지요.
열심히 산다는 착각 속에서 말입니다.
과거 신분사회에서는 자신이 태어난 신분에 순응하며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예신분으로는 제아무리 노력해도 노예는 노예였으니까요.
머슴은 머슴대로, 백정은 백정대로, 그렇게 살아야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계급이 없어지고 신분은 아무도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내가 하기나름인 사회에 우리는 살아갑니다.
모든 것이 내가 원하면 취할 수 있는 권리들입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것도 내 권리인 것입니다!
그 권리를 누리기 위해 우선 시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를 안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해야 부자가 될지,
어떻게 나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지 알 수 있는 기본지식입니다.
농경시대엔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이 부자였고
산업화 초기에는 남보다 뛰어난 기술을 지닌 기능인이 부자가 되기에 유리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어는 ‘4차 산업혁명’입니다. 이 단어는 시대의 담론을 지나 이제 우리 삶의 곳곳에 침투해 있는 너무나 친숙한 단어가 되어 모르는 이가 없지요. 하지만 ‘안다’와 ‘이해한다’는 다릅니다. 이해하는 것과 실천(내 삶에 적용)하는 것도 다른 차원이지요. 아는 것을 이해하고 이해한 것을 실천할 때만 '진짜 안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4차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 시대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뭘 실천해야 할지 찬찬히 얘기나눠보지요.
4차 혁명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 인간이 지나온 혁명의 변천 과정을 단순하게라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그림>참고 / 혹 더 깊이와 디테일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농사를 잘 짓고 고기를 잘 잡는 기술이 최고의 지식이자 경쟁력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먹거리를 더 많이 구해서 더 집을 따뜻하게 하고 더 가족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을까?’가 그들의 능력을 대변해 주었지요. 따라서, 어디에 물고기가 많은지, 어떻게 하면 큰 짐승을 잡을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그 시대의 최고의 지식인으로 추앙받았고 당연히 권력의 지배우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다가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내연기관이 등장하고 증기기관차와 인쇄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교류하던 정보가 인쇄기술과 기관차의 등장으로 대량의 상품을 저 멀리까지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그러니 이 시대에는 단순하게 먹고 사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노동을 위한 특별한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남들보다 빨리, 멀리, 많이, 그리고 유익한 정보를 찾고 전하고 빼앗아 올까 뭐, 그런 것이요.
소위 말하는, 블루칼라(Blue-collar)가 되기 위해 남보다 우수한 기능과 기술을 쌓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었지요. 아마 현재 60~70대 이상의 분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남보다 더 숙련된 고급기술을 더 능률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돈도 많이 벌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았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등장한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3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세계는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일단, 공간적으로 엄청난 확장이 일어난 것입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마을에서 지역사회로, 국가로, 그리고 전 세계의 여러 도시로 확장되면서 이 모두가 나의 생활권이 된 것입니다. 우체부가 전달해주던 우편물이 이메일이라는 수단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전달되는,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 펼쳐졌지요.
지금 MZ세대로서는 과거 원시인들 얘기로 들리겠지만 인터넷은 정말 너무나 신기한 도구였습니다. 인간의 움직임으로 전해지던 정보들이 무한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전해지기 시작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세상이 뒤집어진(flipping) 것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가 나에게 홍수처럼 쏟아졌습니다. 당연히 수많은 정보를 누가 먼저 흡수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부(富)가 재편성되었습니다. 지금은 익숙한,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 시대가 된 것이지요.
이에 따라, 시대는 기술노동자가 아닌 화이트칼라(White-collar)라고 불리는 전문직, 특히 IT전문가들이 시대의 지식인이 되었고 많은 정보는 사람들을 더 다이나믹한 활동으로 유인했으며 이로 인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갈등과 문화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정보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했고
지식은 또 다른 계층을 유도하는 등
지식이 곧 서열의 척도가 된 시대로 순식간에 이동한 것입니다.
그렇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를 거치면서 ‘지식’이야말로 계층의 이동사다리이자 부자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던 세대가 지금 여러분의 부모들입니다. 이름하여, 베이비부머 세대죠. 이들 세대는 말 그대로 ‘열심히’ 일하고 은행에 차곡차곡 저축하며 살아도 괜찮았던 그런 시대를 살아온 세대입니다. (물론, 이들이 중년이상이 된 지금, 믿어왔던 현실에 뒤통수를 맞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들이 살아왔던 방식으로 다른 시대를 살아갈 여러분들을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 위주의 교육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에게 가르치고 있으니 이는 차라리 가르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밖에 할 말이 없겠습니다. 차라리 모른 채 새로운 지식이 투입되는 것이 낫지, 기존의 배운 것을 빼내고 새로운 것을 투입하려니 더 난해해졌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지금은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뉴노멀(New-Normol)시대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로 유명한 ‘팀페리스(Tim Ferriss)’ 역시 이 부분을 아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세상이 나만 남기고 빠르게 날아가 버릴 것이다.(중략) 극도의 회복력과 균형잡힌 정서가 필요한데(중략)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진 현재의 교육 모델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가능한 대안들 또한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권한다.
어른들의 말을 너무 믿지 말라고.
‘표준(normal)’이 자리잡기까지는 엄청난 ‘혼돈(Chaos)’의 시기를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카오스의 시대이며 이 시대가 지나면서 표준이 생기고 그 표준은 분명 우리가 살아왔던 표준과는 다른, 새로운 질서일 것입니다.
이를 통찰하고 미리 준비하는 이는 뉴노멀을 기대할 것이고 ‘어떻게 되겠지.’라며 코로나가 플리핑(flipping)해놓은 시대를 살면서도 여전히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라 믿는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빠진 이들은 뉴노멀에 추락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측불가한 불평등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는 아무리 거부해도 우리 모두가 스멀스멀 인지하고 있는 바이죠.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지금의 혼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이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 어떠할 것인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해졌습니다.
확실성은 바닥을 쳤고,
선택의 자유는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유발하라리의 이러한 단언은 여러분이 기존 기성세대들의 방식대로 살아선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는 저서에서 인간계급에 ‘무용(無用) 계급’이 등장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무용 계급. 글자 그대로라면 인간 가운데 필요 없는 계급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가치는 하락하고 그것도 모자라 쓸모없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극단적이지요?
유발 하라리의 관점을 지지하는 한 명의 학자로서 이렇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간 자체가 지닌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상당수 대체하는 시대이기에 당연히 인간은 할 일이 없어지고 따라서,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떨어질 것입니다.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분야에는 당연히 사회문화적 관심도 멀어질 것이고 나아가 정치적 영향도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수순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무용계급의 등장은 벌써 시작되었을지 모릅니다. 요즘엔 심심치 않게 무인점포들이 생기는 현상만으로도 우리는 이러한 시대가 벌써 내 삶에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오늘의 전문직이 내일의 실업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테일러 피어슨(Taylor Pierrson)’은 저서 ‘직업의 종말’에서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며 가장 위험한 것이 가장 안전한 시대’라고 했습니다.
안전하다고 여겼던 직장은 더 이상 안전하게 나의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과거엔 동네에 수퍼 하나만 차려도 자식 대학보내고 결혼까지 시켰는데 이제는 어림도 없는 얘기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인재론 조직론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의 ‘린다 그랜튼(Lynda Gratton)’은 ‘교육-일-은퇴’의 3단계 모델은 막을 내리고 이제 우리의 삶은 다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00세 이상의 인생을 대비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면서 이제는 재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래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100세 인생이 인류역사상 처음 겪는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떤 결과도 우리가 가져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임상실험의 대상자로서 100세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무서운 일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건강이나 경제적인 측면부터 시작하여 변화에 대응하는 인간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도 가늠할 수 없는 100세 인생 최초의 세대가 바로 우리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2020년경에 태어난 아가들의 평균수명은 140세가 넘는다지요?
이러저러한 자각을 한다면
지금 나의 현실은 어떠한지
내가 지금 걷는 길은 어떤 길인지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 당장 말입니다!
[참고도서]
-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 유발하라리외, 초예측
- 팀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 테일러피터슨, 직업의 종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