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 Oct 18. 2022

브런치 2달째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05

9월 18일(브런치 시작 후 1달) 이 글을 적은 이후


2달째 오늘까지.

1. 10월 8일. 구독자 300을 넘어 오늘 새벽 거의 400에 다다랐으며

오후 4시 구독자 400명 도달

2. 이틀 후 100번째 글을 쓴 날 처음으로 100개의 라이킷이 동시에

    우연의 일치치고는 대단했다. 숫자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숫자가 주는 쾌감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

3. 내 글에 덧글이 등장했으며

4. 매일 새벽에 글을 올리는 루틴을 갖게 되었으며

5. 글을 다 쓴 후 어떤 사진이나 그림으로 제목의 배경을 만들까로 고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하튼,

또 한달이 후다닥 지나고

오늘로써

브런치 시작한 지 2달째.


매일매일 글과의 전쟁 아닌 전쟁은 이어지고

도대체 평화는 언제쯤 오는거지?

라는 생각에 이를 때

나는 나를 막아선다.


결코 평화는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2달간 매일 치열한 글쓰기로 알게 됐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는 진리대로

쓰면 쓸수록 쓸거리가 많아지기도 하거니와

쓰면 쓸수록 더 쓰는 것이 어려워지니

결코 평화는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의 놀이터로 우연히 내게로 온 브런치를 통해

나는 또 1달을 이렇게 치열함 속에서

내 죽는 날

나의 과거를 되짚을 때

분명 뚜렷하게 남길 수 있는 1달을 만들어낸 것만은 분명하다.


'일단 시작하고 매일 글쓰자'에 치열했었던 1번째 달이었다면

'더 제대로 쓰자'로 치열했던 2번째 달이었음은 분명하니까.


구독자도 많이 늘었고

덧글도 많아졌고

그로 인해 책임도 커졌다.


2달이 된 지금 분명하게 깨닫는 것

1. 내 글은 누군가로부터 빠져나와 세상에 떠돌다 나에게 심겨진 것이니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

2.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이며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은

   그이의 정신세계에 내 글이 침투하여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이니 무한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

3. 글쓰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 고통과 쾌락은 같은 것임을 몸소 알아냈다는 사실.


10월 8일 구독자 300 샷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1달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