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구조가 말을 걸어온, 새벽에
이 새벽,
내가 살아온 구조가
내게 말을 건다.
나는 대답한다.
알아서 한 것이 아니다.
하니까 알아졌고
알아지니 곧 몰라졌다.
계속 몰라져서 따랐는데
따르는 길은
계속 쉬웠고
무엇보다
옳았다.
방송에서 두각을 냈었고
학문과 사업을 병행하며
내 능력밖의 성과로 세상에 드러났지만
지금은,
또 모든 것을 등지고, 아니 어쩌면
등에 지고 글을 쓴다.
방송, 학문, 사업,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
하나를 외면하고 하나를 선택한 줄 알았었다.
알아서 시작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몰라서, 못해서 등을 돌린 것도 없었다.
그런데 왜?
나는 여기 이 자리에서 이리도 글에 매달리는가.
알아서 한 것도 하나도 없고
잘 해서 한 것도 하나도 없다.
몰라서, 몰라도, 못해도
그냥 했던 것들이
날 알게 했고
그것을 잘 하게 했다.
알아가면서 계속 몰라지고
모르니까 계속 알아지는 고리에서.
따르게
되었다.
따르니 선택이 필요없어져
쉬웠고,
단순했고,
적어도 잘못 가지는 않았다.
방송으로 나의 영혼의 자유로움을 알았고
학문으로 나의 이성이 지혜(주)를 배웠고
사업으로 나의 배움이 세상에 펼쳐졌고
이제
글이,
이 모두를 연결지어
더 큰 고리에서
삶을 바라보게 되었다.
따르며 알았고
아니까 걸었고
걸으니 길이고
길이니 삶이다.
그렇게,
글은 나의 삶이 되었다.
주> 필자는 경영학에서 국내 최초로 '지혜'를 연구함으로써 지혜의 학습 매커니즘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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