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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Dec 04. 2022

공부 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 필독!-4탄

'판단보류'

아직 본 매거진이 초입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개념과 전제들을 우리는 좀 더 공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 주에 자녀양육, 자녀교육에 있어 전제되어야 할 - 그러길 바라는- 3가지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째, 내가 낳았지만 내 자식이 아니다.

둘째, 내 자은 천재(天才)다!

셋째, 내 자식은 나에게 유산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 였습니다.


오늘은 '교육은 행복을 담보해서는 안된다' 라는 주장을 펴볼까 합니다.

다시 말해, 교육은 행복을 위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의미지요.


우선 교육(敎育)이란,

敎. 가르치는 것입니다. 무엇을?

育. 자라는 것을.

또한, 교육의 어원은 '밖으로(ex) 끄집어내다(duce)'입니다.

즉, 교육은 밖에서 안으로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자라는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여줌으로써!


어떤 단어이든 아무렇게나 생성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단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단어를 내 일상의 행위에 사용할 때 다소 속도는 느릴지 모르지만 제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지요.


한마디로, 교육은 보여주는 것입니다.

누가?

누구든!


'교육'에 대해서는 이미 거론된 글이 있으니 아래 클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49

윗 글을 읽으셨다는 전제 하에 다음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질문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가장 행복하십니까?'

두 눈을 감고 잠깐 생각해 보시지요.

이 질문은 제가 부모교육때 많이 하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대다수의 엄마들은 '아이가 행복할 때'라고 대답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그렇게 답하셨다면 다음 질문

'그럼 내 아이는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이 또한 잠깐 생각해 보시고 답변해 보시지요.

실제 경험상, 이어지는 이 질문에 대해 대다수의 분들은

'아이도 부모인 제가 행복할 때 행복하겠죠', '친구랑 놀때' 등으로 답변합니다.


자, 아이는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어른이나 아이나 인간의 행복은 '내리사랑'에서 옵니다. '내리사랑'은 대다수 동물들의 본성이죠. 종족보존에 의해 자연스레 타고난 본성. 자기새끼 입에 밥들어갈 때 안 먹어도 배부른, 그런 지극히 당연한 '내리사랑'이요.

그렇다면 내 아이도

자기 자식이 행복해할 때 가장 행복해 합니다!


실망하셨나요?

왜요?, 나는 네가 행복할 때 가장 행복한데 너는 왜 아니냐고?

여러분은 여러분 자식보다 부모님이 행복할 때 더 행복한가요? 솔직히 안 그렇잖아요.

우리도 그런 부모일 수밖에 없어요.

내 자식이 자기 자식(나에게 손주)으로부터 얻는 행복의 기쁨이

부모인 나로 인해 얻는 행복과 견줄 수 없을 만큼 크고 행복할 때

그 모습을 보는 부모인 나는 더 행복하니까요!!!!


자, 그럼 이런 간단하고 단순한 논리로 '행복'의 무게를 한 번 재볼까 합니다.

'자녀의 행복이 클수록 내 행복이 크다!'

맞지요?

'내 행복이 클수록 자녀행복은 크다!'

이건 경우와 상황따라 다르구요. 그치요?


자, 여기까지 정리하면,

1. 교육은 내면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2. 자녀의 행복이 클수록 내 행복도 커진다.


이 단순함에 동의되셨다면

여기에 교육이라는 잣대를 한 번 들이밀어 봅시다.

아래의 질문들에 답을 구해가는 과정을 위의 1,2번에 계속 대입시켜가며

진지하게 자신이 현재 지니고 있는

자녀에, 자녀교육에, 자녀의 행복에 대한 사고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지금 내가 아이에게 시키고자 하는 (또는 시키고 있는) 교육이 자녀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까?

둘째, 지금 나는 자녀로 인해 행복한 표정인가요. 걱정스러운 표정인가요?

셋째, 지금 나는 자녀의 행복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나요? 나의 만족 또는 불안감해소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나요?

넷째, 지금 나는 '공부 잘하는 = 행복'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다섯째, 지금 나는 과연 행.복.한.가.요? 내 자녀는 과연 행.복.한.가.요?

여섯째, 내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나는 불행한가요? 그리고, 내 자녀도 불행해지나요?

일곱째, 내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나는 당연히 행복할텐데 자녀도 행복한 것이 확실한가요?

여덟째, 내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나의 행복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내 자녀의 행복이 오히려 커진다면?

아홉째, 내 자녀의 행복이 성적 잘 나오게 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나요?

열번째, 내 자녀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나요? 행복하길 바라나요? 지금 내가 시키는 그 것들로 인해 미래 내 아이의 행복에 오히려 해가 된다면?


너무나 뻔한 질문들이었지요?

우리가 찾고자 하는 대다수의 해답은 너무 뻔해서 외면한 그것들 속에 담겨 있답니다.

조던피터슨의 말처럼 '오물속에 진리'가 담겨 있죠.

그래서, 익숙해서 한쪽에 방치해둔 질문들을 다시 한 번 꺼내어 되물어보는 것은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 아주 유용하며 더 깊은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교육과 행복에 대해 우리가 깊이있게 사고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피곤하고 어려우니까요.

단, 단순한 질문들.

내 아이가 지금 받고 있는 교육이, 나의 자녀교육의 가치관이

내 아이를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걸까?

내 아이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을까?

내 아이의 행복을 키워줄 수 있을까?

여기에 '그럼! 당연하지!'하시면 죽! 밀고 나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혹여나 아니라면,

지금부터는 판단보류. 모두 잠시정지. 불안도 정지. 감정차단. 이성출동. 

시작하셔야겠습니다!

잠깐 공부하면서 점검해 보자는 것이죠.


결코 '모르니까 남들 하는대로 한다!'

'남들처럼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잘 따라와주고 있으니 고맙다!'

'그냥 공부고 뭐고 행복하면 그만이죠.'

'아이가 뭘 원하는지, 뭘 잘하는지 몰라요'와 같은

의미없는 사고들, 사고없는 말들, 책임지지 못할 위안, 깊이없는 대화가 주는 느낌아닌 느낌들에

더 이상 농락당하지 않길 바랍니다.

'몰랐다'는 것만큼 대책없는 핑계는 없습니다.

'몰랐다'는 것만큼 한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 또한 없습니다.

왜냐면, '몰랐다'는 것을 알았으면 '알기 위해' 배우려 했어야 하니까요!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지요. 남들이 지켜주는 게 아니잖아요?

내 아이가 자기 자신을 이끌어야지 벌써부터 남들 졸졸 따라가게 할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내 아이가 자기 의지로 자신의 천재성을 따라줘야 고마운거지 엄마(부모)의지와 엄마뜻을 따라주는 게 고맙다는 건 엄마로서 할 말은 아니잖아요?


반드시 교육은 성장을, 성장은 행복을 견인해야 합니다.

지금 내 아이에게도 그리 하고 계셔야 합니다!

적어도 이 글을 쓰고 읽고 공감하고 공유하고 배우고자 하신다면 말이지요.

혹여 아닌 듯.... 싶다면

아까 말씀드린대로 지금부터 잠시정지, 불안해도 정지, 무조건 감정차단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이것부터 시작입니다. 

정지시켜야 다시 어디로 가야 할 지 준비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건데?

막 따져 묻고 싶으시지요?

당장 뭘 정지하라는거며 감정은 또 어떻게 차단하란 말이냐?고.

교육이 그런 건지 내가 몰라서 이러는 줄 아냐?고.

어디로 가야 할 지 감이 안오는데 어떻게 하냐?고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지만 온힘을 다해 이해하지 않으렵니다.

심정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녀들의 인생이니까요, 꿈이니까요!

그리고, 사람을 교육시킨다는 것이 단 몇장의 페이퍼만으로, 단 몇마디의 대화로, 단 몇권의 책으로

알아지고 실천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공부 잘하는 방법을 찾으신다면 앞으로는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만 생각해보시면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 자녀를 몰라서일 겁니다.

내 자녀는 자녀이기 이전에 사람이니 사람에 대해서 몰라서일 것이며

사람은 한 세계이며 온우주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의미를 마음으로 느끼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즉, '내 아이가 온우주구나'를 믿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는, 부모인 내가 그런 느낌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 저 방법 찾고 또 찾으며 우연히 공부를 잘 하게 될지도 또는

그냥 지금처럼 죽~ 공부를 못할지도, 아무튼 그냥 그렇게 세월이 흐른다면

아이가 대학생, 즉, 성인이 되면 이렇게 말할 지 모릅니다.

'저희 부모님이 조금만 제 얘기를 들어주셨어도,

저희 부모님이 조금만 저에게 안내를 해주셨더라면,

저희 부모님이 조금만 강압적이지 않으셨다면,

저희 부모님이 조금만 생각을 하셨더라면,

저희 부모님이 조금만 저의 미래를 감안하셨다면,

저희 부모님이 세상이 이렇게까지 빨리 급변할 거라고 예상하셨더라면,

저희 부모님이 조금만 자신들과 내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셨더라면' 등

진짜 자기 속내를 부모를 제외한 이들에게 드러내겠지요.(물론, 그 때도 늦지는 않겠지만요.)

부모들 역시 세월이 흐른 다음에 

무엇이 내 자녀의 장래를 예시했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을테지만 이미 아이는 커버린 후죠.


지난 3편에서 3가지 전제를 드린 것에 이어 오늘 역시 중요한 메세지 2가지를 공유하였습니다.

1. 교육은 내면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2. 자녀의 행복이 클수록 내 행복도 커진다.


결국, 자녀의 행복이 1순위, 남들 하는대로 내지 부모의 의지가 다음순위가 되어야한다는 말씀입니다.

왜? 내 아이는 온우주이니까!

왜? 내 아이는 온우주보다 소중하니까!

왜? 내 아이는 반드시 행복해야 하니까!

왜? 내 아이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니까!


오늘부터 다음 발행일인 일요일까지는

뻔하디 뻔한, 위에 언급한 많은 질문들에 대해 부모로서의 나를 들여다보시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바라며

아울러 외람되지만

지금 내가 이끄는 이 교육의 길이

내 아이가 앞으로 걸어갈 인생길의 진입로가 된다는 것도 꼭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5편에서 다시 이어나가도록 하지요.


본 매거진은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발행됩니다.

또한, 본 매거진은

저의 글을 독자가 읽는 일방향을 지양하고

독자들의 사례와 질문에 대해 글을 쓰고 다시 상호소통으로 이어지는 양방향을 지향합니다.

즉, 오더형구독집필을 해보려 합니다.

따라서,

자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덧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 개인적인 사례라 비공개를 원하신다면

   카페(클릭 => 지담북살롱 : 네이버 카페 (naver.com))를 링크하시고

   제게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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