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 Jan 02. 2023

아이때문에 학교에 호출되셨다구요?

공부 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 필독!-8탄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공부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필독 매거진(일명, 공자매거진)을 발행합니다.

어제 1/1일(일)은 새해 첫날인 관계로 새로운 매거진 '엄마의 유산 1편'을 통해 새해 첫 글을 발행했으며 이에 따라 공자매거진 8탄은 오늘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성장하는 데에는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일상에서 키울 수 있는 성장요소 가운데 으뜸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관계'겠지요. 누구를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인드는 닮아가기도 닮지 않으려 피하기도 하니까요. 같은 공간에서 가장 자주 얼굴을 부딪히며 많은 대화를 나누는 부모자녀관계에서 과연 자녀가 나를 닮길 바라십니까? 아니면 닮지 않길 바라십니까?


저의 경우는, 누구나 그렇듯이 '내가 키우면 최대한 나만큼'만 클 것 같아 세상으로 일치감치 내보냈습니다. 물론, 지금 두 녀석이 모두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에 들어간터라 저의 경험이 이리 말해도 되는, 말 그대로 질투보다 도움되는 쪽으로 거론할 수 있는 처지인 것에 일부 인정을 받기는 하지만 저의 경험을 귀담아 들은 많은 분들은 실상 그리 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저는 제가 쓴 많은 글들에서 밝힌대로 아이들을 키워왔고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을 말씀드리면서 제 경험을 곁들이는 것이지 나처럼 하면 된다는 오기나 주장을 펴는 것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아들에 대한 글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305)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그렇다고 따로 살거나 남이 키우게 한 것이 아니라 관계의 일정부분을 멀리 했다는 의미입니다. 관심은 지대하지만 관여를 최대한 줄였던 것이죠. 가령, 연년생인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에도 숙제를 봐주거나 준비물을 챙겨주는 것은 제 몫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엄마가 반드시 해줘야 할 것은 해주었죠. 하지만 매일 알림장을 보며 체크한다거나 엄마가 대신 준비물을 사온다거나 하지는 않았죠. 그러니 당연히 학교에 간 아이의 준비물을 들고 급하게 학교로 뛰어가는 경우도 없었구요.


혹여 아이가 숙제를 안하거나 준비물을 못챙겼다 해도 그것은 아이의 몫입니다. 구걸해서 빌리든 아니면 선생님께 혼나든. 잘 혼나는 것도, 혼난 뒤에 뉘우치는 것도, 다음에 같은 실수를 안하는 것도 모두 제가 알려주는 것보다 세상이 알려주는 것이 훨씬 아이를 위해 효과적이거든요. 어떤 과목 또는 선생님이 싫다. 이건 어떻다 저떻다. 이 친구가 이랬다 저랬다. 등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아이의 몫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드리려는 말씀은 좀 전 제 사례를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같은 엄마와 함께 자란 아이와 일일이 하나하나 다 챙겨주며 자란 아이는 분명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어른이 될 것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아이가 더 잘 자랐나 내기를 하려는 것도 어떤 아이가 더 바른 사람인지 가려보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관계란 것이 얼마나 아이가 자라며 '대상(대물이든 대인이든 현상이든)'에 대한 인지를 해나가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성장마인드셋(open mindset)과 고정마인드셋(fixed mindset)으로 구분지어 설명하겠습니다.


단어만으로도 감을 잡으셨겠지만 고정마인드셋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들지요. 도전했는데 실패한다는 것은 자신의 결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기에 되도록 지금 수준에서 만족하며 결코 자신을 불안하게 하거나 자신에게 실패나 비난 내지 비판 등이 예상되는 것에는 관심두지 않는 성향을 가집니다. 때문에 성장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됩니다. 물론 부모가 하나하나 걱정스럽게 잘 챙겨주는 아이들, 숙제도 준비물을 뭣 하나 부족함없는 아이들이 이런 성향을 갖기 쉽습니다. 겉으로 보면 아주 착하고 순하고 크게 두드러지는 것없이 평온한 아이지요. 혹여 이 아이가 숙제를 깜빡하고 챙기지 않았다 가정해 볼까요? 급하게 집으로 전화할 것이며 엄마는 선생님 몰래 아이 숙제를 들고 홍길동처럼  번개같이 교실뒷문에 서 있을 겁니다.

휴~~~ 아이는 안.전.하게 그 시간을 지나갔군요. (더 심한 경우, 아이는 자신을 자학하고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엄마까지 스스로 챙기려 하는 더더더 불안감이 심하고 깐깐한 아이가 되죠. 물론, 겉으로는 아주 착실하고 성실하고 자기 할 일뿐만 아니라 남들도 잘 챙기는, 착하고 너그럽고 배려깊은 아이로 보이겠지만요.)


반명 성장마인드셋을 가진 아이는 실패해도 개의치 않습니다. 자신은 또 도전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거든요. 겉으로는 다소 말썽피우고 말이 많고 설명하려 들고 따져 이유를 묻고 하지 않아야 될 것 같은데도 계속 하는, 좀 어수선한 아이로 비칠 지도 모르죠. 이 증상이 좀 심한 경우 담임교사마저 고정마인드를 지닌 관계라면 엄마는 학교로 호출될 지 모릅니다. '성격상담'을 권유받기도 할 거구요. 자, 그런데 이 아이가 만약 숙제를 엉뚱하게 해서 혼났다고 가정해 보자구요. 따집니다. 자기의 정당함을 내세울 것입니다. 자신이 한 것처럼 해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억울해도 할 겁니다. 참, 글의 진행을 위해 예의와 도덕과 윤리와 교사에 대한 존중같은 부분은 배제한 채 성향에 대한 부분만 언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이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표현하고 잘못했을 땐 바로 인정하고 혼나죠. 그리고 다시 더 잘해갈 기회까지 얻어낼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실패의 경험을 결코 그대로 놔두지 않거든요. 다시 기회가 올 때까지 이를 갈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더 심한 경우, 분노가 생길수도 있고 승부욕이 너무 강해 타인이 자신보다 잘했을 때 오히려 표현을 거두고 속으로 기회만을 노리게 됩니다. 겉으로는 표현되지 않아요.)


지금 고정 VS 성장마인드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고정마인드는 나쁘고 성장마인드는 좋은 것이라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 다 과하면 아이를 망칩니다. 또한, 한쪽 성향만 가지고 살면 아이를 더 망칩니다. 결코 이러한 함정에 부모가 빠지면 안됩니다. 이 성향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 살펴보시는 데 참고하시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정마인드가 필요할 땐 고정마인드를, 성장마인드가 필요할 때 성장마인드를 꺼내쓰도록 부모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장마인드는 좋은 거니까 키우고 고정마인드는 나쁜 거니까 없애고. 이러한 이분화된 사고여서는 안됩니다. 도전하는 성장마인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고정마인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전할 필요없는 것에는 도전해서는 안되잖아요. 가령 너무나 성장마인드만 가진 남자아이가 군대라는 경직된 문화를 견뎌내기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나 고정마인드가 강한 아이가 창의로운 일의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오래버티지 못할 겁니다. 필요할 때 꺼내쓰도록 기존성향은 존중하고 퇴화되는 성향은 조금 살려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성격이나 성향은 입이나 글로 가르치기 참 까다롭고 오래 걸립니다. 관계를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실, 제게 질문주신 어머님 가운데에는 '아이가 늘 산만하대요.(중략) 또 학교에 다녀왔어요.'와 같은 상담이 많았습니다.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이의 경우는 의학적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지만 이 기준도 애매하지요? 저는 의학적인 치료를 요하는, 즉, 상식선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를 제외하고 경계에 있는, 또는 보는 어른들의 눈에 의해 산만하다고 규정되어 있는 경우에 한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마인드를 적용했을 때 성장마인드가 강한 아이들은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그 수위가 어떠냐는 개인적인 코칭을 통해서 파악이 되겠지만 아래 제 지인의 경우를 한번 읽어보시죠.


제 지인 가운데 한 분이 태국에 주재원으로 가게된 남편을 따라 4년간 지내며 그녀의 아이들은 태국에 있는 영국학교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했습니다. 4학년까지 다니고 한국으로 와 5학년에 진학했는데 하루는 담임교사가 그녀를 불렀습니다. 아이가 도통 산만하니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여러번 혼냈지만 안된다고, 실제 아이는 하교 후에 자주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태국에서 그렇게 학교생활을 잘한 아이가 한국에서 문제아가 된 것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이런겁니다. 아이가 다녔던 영국학교에서는 발표를 하지 않거나 너무 얌전하거나 장시간 책상에 잘 앉아있는 아이들을 걱정합니다. 분명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반면, 엄마를 호출한 담임교사는 아이가 계속 번쩍번쩍 손을 들어 발표를 자주 하려거나 움직임이 많은 것을 산만하다고 걱정한 것입니다. 이 단순한 차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제가 이러한 글로 오해받기 싫은 이유이기도 해서 말씀드리지만 지금 이 글은 대한민국 전체 학교나 교사가 다 이런 식이라는 비하나 모함을 하려는 것이 결코 아님을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정 VS 성장 마인드를 설명하기 위한 참고글이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고정 VS 성장 마인드 어느 쪽이든 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단, 성장마인드가 더 융통성있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마인드인 것은 확실하나 너무 강한 아이의 경우 고정마인드의 일부를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손을 번쩍번쩍 여러번 든다면, '너는 발표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아는 것이 많은 아이구나. 다른 친구들도 그러한지 네가 기회를 줘볼까?'라고 아이의 성향을 억제시키기보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줘야 합니다. 반대로, 결코 손을 들지 못하고 잘못 발표하면 무시당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고정마인드를 가진 아이의 경우엔 침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손들고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돌아가면서 얘기하도록,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저런 식으로 발표를 못하기도, 이상하게 하는 아이도 있구나를 직접 경험하게 말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 하나하나가 다 이런 접.대.를 받기는 현실상 어렵겠지요.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어려울 것입니다. 한 나라의 교육제도, 교사의 배양과 양성시스템이라는 거대시스템부터 학교장의 지침, 성향, 교사개인의 환경 및 자질 등 내 아이가 너무나 운이 좋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아이한아이 모두를 고려하고 그 아이를 위해 자신의 교육적 스킬을 최대한 개발하려는 교사를 만난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하셔야 합니다.

가정에서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인 내가 이 두 성향 가운데 어떤 성향인지 스스로 먼저 아셔야 합니다.


성장마인드를 가진 엄마라면 고정마인드의 아이가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못가진 성향의 아이와 잘 어울리게 되어 오히려 착한 쪽으로, 얌전한 쪽으로, 사고치지 않는 쪽으로 칭찬을 더 과하게 하죠. 칭찬을 받게 되면 아이는 더 그 성향을 강화시키게 되구요. 칭찬받지 못하는 행동은 안하려고 하죠. 왜? 자신이 무언가를 실패했을 때 성장마인드를 가진 엄마와 충돌하게 되고 이는 자신에게 용납할 수 없는 두려움이거든요. 엄마의 성장마인드는 아이의 성장마인드가 출동할 때 고정마인드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엄마가 숙이고 아이가 드러나고. 또 반대의 경우엔 반대로.


가령, 아이가 어떤 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될까? 자신없는데'와 같은 아이의 말에 성장마인드의 엄마는 용납이 안됩니다. 무조건 되어야 한다고, 너는 할 수 있다고, 아자아자화이팅을 외쳐주죠. 물론, 잘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고정마인드의 아이에겐 극도의 불안을 주신 겁니다. 이 때 아이가 성장마인드를 꺼내쓸 수 있게 하려면 엄마는 평소 쓰지 않던 고정마인드를 쓰셔야 합니다. '자신없지. 엄마도 조금 불안하다.'라고 말해준다면 지시나 응원, 권유보다 아이 스스로 성장마인드를 꺼낼 수 있게 실질적으로 돕는 것이 됩니다. 자신이 성장마인드라면 스스로에게 고정마인드의 성향을 1일 1번씩만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1일 1회 평소와는 다른 엄마의 모습(대화의 피드백)을 보여주세요. 반대로, 고정마인드를 가진 부모 역시 그렇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지요? 톱니바퀴. 관계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돌아갑니다. 그러나 하나가 쑥 삐져나오면 반대편에 맞물려있던 녀석이 삐져나온 그것에 맞춰야만 바퀴가 돌아가기 때문에 맞추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쪽이 저쪽으로 튀면 저쪽이 이쪽으로 오게 되는 것이 관계입니다.


내 아이가 누구와 어디서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는 고정마인드가 고착될수도, 성장마인드가 고착될 수도 있습니다. 고착은 곧 퇴보로 이어집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만 부모가 조금만 아이를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부모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 더 나아가 내 아이의 미래에 진정한 보탬이 되는, 더 큰 사랑을 줄 수 있는 부모라면,

내 아이의 보이지 않는 머리속, 느껴지지 않는 가슴속, 드러나지 않는 내면이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 아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 부모인 내가 먼저 나의 성향을 파악하고 처음엔 1일 1회, 1주일 뒤에는 1일 2회. 이러게 두 마인드를 때에 따라 의도적으로 행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도움된다면 그다지 어렵거나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의 마인를 고착시켜 겪는 혼란을 조금이라도 도와 아이의 행복이 커진다면 그 정도쯤이야. 그쵸?


아이준비물 챙겨주고 아이때문에 학교 드나들면서 여기저기 상담센터 다니며 바쁜 것을 '희생'이라고 착각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일 것입니다. 동그라미인 아이를 네모로 만드는 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동그라미안에 네모를 품을 수 있도록 네모인 엄마가 동그라미를 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희생입니다. 진짜 희생은 학교, 사회라는 세상이 알려주지 못하는 것을 부모자신의 변화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알게 하고 이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돕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가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그것을 해내고 아이는 세상이 키우도록 믿어보는 겁니다. 부모가 아이의 세상에 자꾸 드나들지 마시구요...


제가 주로 카페에 가서 글을 쓰는데 오전시간에는 아이 등교시킨 4~5명의 엄마들이 모입니다. 거의 같은 시간에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대화의 내용은 다들 뻔히 아시겠지만 제가 들으니 정말 같은 대화를 계속 하더군요. 부모도 자신을 못 바꾸면서 늘 아이탓만 합니다. '우리 아이는 너무 산만해요.', '다 풀고 나가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내요', '몇시간을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등등 아이의 문제를 발견하는 시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대화 다음엔 교사나 학원선생의 문제를 발견하는 쪽으로 이어지죠. 자신의 눈에 비친 것들을 토로하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의논하고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오늘 반복하면서 설마 결과가 바뀌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니지요?


인간의 내면에 선과 악이 있는데 어떤 쪽이 우세할까요?

바로 내가 먹이를 주는 쪽입니다. 무조건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고정마인드가 강하다면 고정마인드에 먹이를 많이 준 것이지 성장마인드가 없는 것이 아니랍니다. 성장마인드가 강하다면 거기에 먹이를 많이 준 것이지 고정마인드가 없는 것이 아니구요. 그렇다면 이제 좀 약한 녀석에게 먹이를 줘보시죠. 그렇게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을 정도만이라도 약한 녀석이 키워진다면 두 녀석 모두 필요할 때 적절하게 꺼내쓸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알려줘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성장마인드와 고정마인드 둘 가운데 성장마인드가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마인드인 것은 맞지만 무엇이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둘 다 필요하다. 단, 어떤 상황에 어떤 마인드가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꺼내쓸 수 있게끔 약한 녀석에게 먹이를 준다. 먹이주는 방법은 1일 1회, 불편하겠지만 평소의 자신과 다른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관계에서 내 아이도 다른 자신이 있음을 알게 하고 꺼내쓸 수밖에 없도록 이끈다. 그렇게 약한 마인드를 조금 키워내어 두 마인드 모두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꺼내쓸 수 있도록 전체로서의 나를 키워낸다!



 * 9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부모를 위한 독서모임]

몇몇 분들께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권하시지만

제가 상대를 모르고 책을 선정하여 추천해드리는 건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3개월 함께 독서모임을 해볼까 기획해 봤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카카오톡 @yunii1220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 1월부터 시작 / 독서1시간+강의 1시간, 3개월. / 온라인
* 기타 시간 및 참여방법 등 상세한 내용은 문의주신 분들과 상의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부 좀 했다는 부모의 5가지 오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