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요? 때가 된 거?
당신은 화산입니다!

Z.J.H.에게

by 지담

들켜버렸군요.

과묵과 무심은 종이한장 차입니다.

무시와 무지도 종이한장 차입니다.

경계와 한계도 서로 붙어 있지요.


당신이 과묵한 것인지 무심한 것인지

무지에 머문 것인지 무지를 무시하려 애쓰는지

한계에 멈춘 것인지 경계에서 넘어가는 중인지

참 궁금했는데....

이제 압니다.

들켜주시니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쓸까말까 아주 망설였어요. 그러다 지금 갑자기 쓰기로 맘먹고(1/11일) 하고 싶은, 아니, 드.리.고.싶.은. 말을 꺼냅니다. 조심스럽게 꺼내지 않습니다. 그냥 마구 내놓을 것입니다. 이 편지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편지'가 아니라 '보고서'일지도...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곳이 어디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졌고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보여주려 애쓰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으려 애쓰다가

어쩌다 들킨 자신의 모습에 어떤 이는 다시 자신을 숨기고 어떤 이는 이 참에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반기기도 하지요. 당신은... 보이지 않으려 혹은 보이지 못하여 혹은 보여질까 두려워 애쓰다 어느 순간 들켰고 그러다 계속 들키는 쪽을 택하더군요. 들키고 또 들키고 계속 들킬수록 당신의 모습은 (아~소름) 어디까지 아름다워질 지 가히 짐작할 수 없어졌어요. 계속 들키는데 이제 들키기 전에 보여주기까지 하시네요! 외부에서 당신을 콕 찌르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찔리기 전에 내보내요. 바늘에 찔려 터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풀려 터뜨려요!


이.. 느낌을 뭐라 할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정말 이 말밖에 안나와요.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옆에 있으면 진짜 앙!!! 깨물고.. 통통한 볼에 찐하게 뽀뽀해주고 꽉 껴안은 채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 우겨넣고 손끝에 힘줘 뒤통수를 마구마구 긁어대며 훑어대며... 그렇게 당신을 폭... 안고 실컷 울리고 싶어요.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정말 같은 여자끼리 이러면 안되는데^^;;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주 오래.......


갓난 아기가 태어나면 젤 먼저 울죠. 이상하죠? 울어도 웃어도 소리는 나는데 왜 웃기 대신 울까요? 왜 신은 우리에게 세상에서 젤 먼저 '울기'를 명했을까요? 말을 배우기 전 아가들은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죠. 왤까요? 웃음으로 진화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아가가 깔깔깔 웃으면 아~ 배가 고프구나, 하하하 웃으면 아~기저귀를 갈 때구나, 헤헤헤 웃으면 아~잠이 오는구나. 뭐, 이럴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데카르트가 '신의 목적을 알아내려는 것은 주제넘는 짓'이라 했으니 궁금해도 이 부분은 접어두고 어쨌든 인간에게 울음은 자신을 표현하는 최초이자 영원한 수단이라는 것, 웃음보다 더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군요. 다시 태어나는 기분! 태동의 그 느낌을 갖는 순간, 갓난아가가 되어 울죠. 언어를 상실한 것이 아니라 언어가 입력되기 전이라. 갓난아기와 같이 우리는 자신의 모든 표현을 위해 울죠.


그런데!

당신이 요즘 계속 운다는 겁니다!(아~또 소름)

당신이 계속 운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당신이 계속 운다는 것은 아주 명확합니다!


왜 자꾸 울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왜 멈추려 해도 계속 눈물이 나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왜 주책맞게 말만 하면 눈물이 흐르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다시 태어난, 다시 아가가 된 것이니까요!


다른 차원의 사고가 입력되니 몰랐던 자신이 내면으로 차올라 '다시 태어난 듯' 갓난아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에게는 표현해야 할 언어가 아직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것입니다. 마치, 유아어를 구사하는 아이라도 처음 먹은 환상적인 사탕의 맛을 표현해주는 언어가 없어요. 자신을 놀래킨 사탕이 먹고 싶을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듯 당신은 그 달콤한 책 속에서, 배움 속에서 미친듯한 단맛을 본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야 하는데 아직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청혼을 받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몰라 눈물부터 줄줄, 어떤 예술작품 앞에서 영묘한 감정에 속이 꽉 차올라 한참을 그 자리에서 펑펑, 난생 처음 느껴본 감각, 경험에 내가 꺼낼 언어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갓난아기처럼 우는 것입니다.


이 것을 뭐라고 하는지 아시지요?

깨.달.음. 이라는 겁니다. 엄청난 쾌락이죠. 며칠 전 당신이 모임 중에 말하셨듯 '쾌락'이 뭔지 알아낸거죠.

당신은 지금 다른 차원의 자신으로 훌~쩍! 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넘어간 것은 아직 아닙니다. 신나게 펑펑 울면서 넘.어.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당신의 울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결코 경험해보지 못한 이는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나너무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 별명이 '수도꼭지'였거든요. 하나를 알아낼 때마다.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아! 이런 거였어?', '아! 여기가 거기였어?',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어?', '아! 그 때 그랬던 거였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엉켜있던 실타래들이 하나씩 풀려가면서 혹은 정체모를 감정들에 북받쳐서 자기자신을 가엽게도, 기특하게도 여기는 순간순간을 매일매일 만나는 겁니다. 그러다 가끔은 미래와 연결되는, 그 영묘한 느낌에 당신은 빠져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익숙했던 자신과 이별하는' 눈물입니다.


그리고 또!.

툭하면 목이 메이고 말만 하면 눈물이 저절로 쏟아지죠. 그러다가 말이 끝날 때쯤 당신은 활짝 웃죠. 당신의 표정을 분절해서 떠올려 보세요. 사탕달라고 울던 아이가 새로운 맛의 사탕을 입에 넣자마자 활짝 웃듯, 당신이 그러지 않습니까? 당신이 그러고 있잖아요!!!!


한마디로, '새로워질 자신을 반기는' 웃음입니다.


그렇게, 익숙하던 자신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자신과 만나는, 이 찰나찰나가 당신의 요즘입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새로운 사탕의 맛을 알아가는 놀라운 경험이 채워지는 중입니다.

울다가 웃는 것은 '익숙했던 것들이 나간 공간에 새로움이 들어가는', 당신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이동하는 진동과 소리'입니다.

슬픔과 아픔같은 고통의 울음 뒤에는 웃음이 없어요...


아주 단단했던 당신이었습니다. 무심인지 과묵인지 모를 그 경계에서 보여질까 두렵다가 보이기 싫다가 그렇게 자신을 꼭 부여 잡았었는데 어느 날 툭! 들켜버린 후 당신은 빛의 속도로 새로운 맛에 빠져 들더군요. 들켜버렸다.. 이 말은 외부에서 자극을 준 것이 아닙니다. 당신 안에서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터져나온 것이라구요.


응축된 것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압축된 것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채워진 것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감춰진 것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뜨거운 불꽃을 한참 뿜어내다가 용암을 흘려보내 주변의 모습을 바꿔버리듯이

당신의 내면에 압축과 응축된 것들이 눈물로 쏟아지다 당신의 외양, 즉, 표정과 기운까지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아세요? 때가 된 거?

그냥저냥 살려다 그냥저냥 살지 않기로 한 거?

이래저래 맞추다 이래저래 맞추지 않기로 한 거?

남들처럼 가려다 결코 그리 가지 않기로 한 거?

꼬깃꼬깃 접어뒀다 이제라도 펼치기로 한 거?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다 겨우겨우 찾아낸 거?

두려워서 감추려다가 자기뺨을 한 대 후려친 거?

그리고, 맞아보니 별 거 아닌 걸 알아낸 거?

아세요? 당신이 다른 차원으로 가게 된 거?


독서모임에서 몇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을 통해 들으셨겠지만 자신은 몰라요. 말할 때의 속도와 목소리톤, 표정이 어느 순간 바뀌어 있다는 것을요. 당사자는 몰라요. 하지만, 예리한 눈을 그것을 보죠. 경직되었던 표정이 말하는 내내 웃음으로 바뀌고 또박또박했던 표현은 아무 말이나 하게 되고 남들을 의식했던 사고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되고. 내면이 바뀌면 표정과 언어와 톤이 달라지고 흔히 말하는 뿜어내는 '기(energy, 氣)'가 달라집니다.


당신은 지금 엄청납니다. 그리고 또 제가 감히 놀라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두구두구두구두구!!!!

이게 시작이라는 겁니다!.

앞으로 터져나올 용암이 얼마나 뜨겁고 많을지 저는 알 것 같아요.

왜? 당신의 눈물이 보여져서?

아닙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와 서툰표현때문입니다.


청소년과 어른은 분명 사용하는 언어가 다릅니다. 어휘력이나 이해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문장을 말하더라도 그 안에 의미와 경험이 담긴 말은 다릅니다. 이쪽과 저쪽은 분명 다른 차원이죠. 어른들 중에서도 그렇습니다. 이쪽의 언어와 저쪽의 언어는 달라요. 단지, 사람이 각양각색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격과 결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식의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안에서 부분의 연결을 해내는,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향하는지 질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서 그 쪽 언어가 시작된 것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들켜버린 후 질적인 팽창을 해나가시는 게 놀랍습니다. 어떤 단어를 골라야 할 지 몰라 눈이 더 오랜시간 허공에 머물다 입술을 떼었다 닫았다 언어를 찾다 눈물이 흐르다 당신의 바쁜 눈코입이 당신이 미지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더듬더듬거리며 그것을 표현해줄 언어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툰표현이 당신의 요즘 언어입니다! 안에서 강하게 당신을 두드리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죠. 그냥 입도 속도 표정도 닫아두죠. 그런데 너무 강하게 치니까, 자꾸 쳐대니까 말도 못하면서 징징 울면서 뭔가를 자꾸 들키는 거랍니다. 먹고 싶어도 말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가 아니라 먹고 싶은데 그거그거그거 그거라고! 하며 자꾸 소리치는 아이같이요.


그래서 놀랍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용암이 얼마나 뜨거울지, 얼마나 오랫동안 흐를지 부족한 저이지만 가늠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놀란 이상으로 당신도 당신의 일상에서 깜짝깜짝 놀랄 일들을 앞으로 엄청나게 경험하게 될겁니다. 저는 이것을 확신합니다. 이제 시작이랍니다... 놀랍게도 말이예요...


누누히 말씀드렸듯이 '고정'된 것과 '변화'되어야 할 것은 공존해야 합니다. 즉, 불변과 가변은 항상 동시에 이뤄지죠. 어른인 우리의 신체는 이제 고정되어 버렸습니다. 더 자랄 키도, 더 넓어질 어깨도 없죠. 하지만 어른이라는 증거는 '정신'의 힘에 있습니다. 어른일수록 변화되어야 하는 것은 '정신'입니다. 사고가 확장되고 시야가 넓어지고 의식이 깊어지는 수직수평으로의 활발한 정신작용과 진화가 진짜 어른인지를 알게 하거든요. 이렇게 젊은 당신이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큰 어른으로 성장해 가시는 겁니다! 이제 시작이라니까요! 당신이 제 나이가 될 때 당신은 과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요? 아... 상상만으로도 흥분되지 않습니까?


당신을 머리 속에 꽉! 채운 채 당신의 표정과 말투를 분절시켜 놓은 상태에서 글을 쓰니 제가 지금 아주 많이 흥분해 있네요. 잠깐 추스린 후 다시 자리를 잡았는데... 당부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정체'에 대한 거예요. 정체되면 사람들은 힘들어합니다. 당신의 지난 몇 달을 되짚어 보세요. 정체-혼란-폭발. 수개월의 진화를 굳이 묻는다면 이렇게 요약된답니다. 정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체된 듯한 느낌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가 혼란이 밀어닥치기 때문에 감정이 버거워서죠. 혼란은 혼란대로 또 얼마나 버거웠던가요? 곧 폭발이 밀어닥치기 때문이죠. 폭발은 또 얼마나 아픈가요? 얼마나 자신을 뒤흔들던가요? 그러다가 다시 정체가 옵니다. '아..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리 진도가 안 나가지?' 할 필요가 없어요. 꼭 아셔야 합니다. 정체도, 혼란도, 이 모든 쓰라림은 반드시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요. 정체와 혼란, 폭발은 늘 순서대로 순환된다는 것을요. 폭발은 다시 정체를 불러옵니다. 그 시기를 묵묵히 해야할 것들로 채우세요. 그러면 선물이 당신께 갑니다. 그것이 '정화'입니다. 자신을 극복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자기정화'.


'정화'는 다시 '혼탁'해지는 길을 떠납니다. 그게 순리죠. 그 길에서 당신은 오늘 지금 이 시간까지 과거부터 연역하여 다시 '정화'의 길로 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 하셔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배움을 멈추고 혼탁해진 채로 과거로 돌아가지만 당신은 이미 쾌락을 맛보셨으니 정화의 길로 충분히 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출발할 때는 눈에서 물이 흐르지 않아요. 가슴에서 흐르죠. 온몸에서 흐르죠. 가슴이 뜨거워 괜한 땀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이 절절이 아파서 고름이 생기기도 하고 그것을 지나 당신의 울음은 가슴의 진동에 의해 입가의 미소와 눈빛의 깊이로 자리를 옮긴답니다.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 날거예요. 눈이 하던 그 역할을 가슴이 바통넘겨받고 하죠.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외양으로 조용하나 가슴이 더 뜨겁고 깊어지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내공'이라고 부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랬듯 누군가 갓난아기가 된 이를 만나면 당신의 경험이 그에게 전해지겠죠. '나도 그랬다. 그건 이런거다.'라고..

그렇게 당신은 누군가의 어른이 되시는 겁니다.

어른의 어른.


당신은 화산입니다. 이제 갓 터진 화산. 화산이 폭발하면 온천이 생기죠. 자연적으로 생긴 온천이 있고 건기에 인공적으로 만든 온천도 있지요. 당신의 정신은 화산과 같습니다. 갓 터져버린 정신은 감정으로부터 아주 많은 방해를 받습니다. 흥분만 하고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채 정신은 그 본성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먼저, 당신은 당신의 감정이 정신을 훼방케 해서는 안됩니다. 이게 정신이 재질서를 잡는 것인지 감정의 요란함인지 분간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니는 정신은 어쩔 수 없어요. 자유롭게 냅둬야 합니다. 단, 당신이 분출시킨 정신의 화산에 온천수가 영원히 샘솟는다면 먼길 돌아다니다 길을 잃었을 때 또는 너무 힘들어 쉬려할 때 반드시 그 원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당신은 반드시 뜨거운 온천수를 영원히 샘솟게 하는 정신의 화산을 만드세요. 그렇게 스스로에게서 샘이 만들어질 때까지 멈추지 마세요. 영원히 샘솟게 하는 샘물같은 사람이 되세요. 그래야만 지금의 깨우침이, 지금의 배움이 항상 기본에서, 정도(正道)를 벗어나지 않고, 원리를 기준하여 당신의 삶의 중심을 잡아줄 것입니다. 꼭 원천수를 만들어내는 화산이 되세요. 그렇게 만들면 또 엄청난 선물이 당신을 찾아간답니다. 저같이 온천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럿 당신에게로 갈 거예요. 당신의 정신을 닮으려......


망설이다가 이렇게 후루룩 당신께 편지를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당신께 꼭 드리고 싶은, 드려야 할 말이 이것이었답니다.


익숙하던 당신을 떠나 새로운 당신으로 출발하신 것을 축하하고 응원하고

그러면서도 이제 갓 폭발을 시작한 당신의 정신이 거대한 화산으로 오래동안 뜨겁게 용암을 쏟아내길,

그래서 영원히 샘솟는 온천수를 만들어내길,

그 곳으로 찾아올 많은 이들에게 당신이 받은 선물을 모두에게 나눠주길,

나아가 그들 스스로 또 다른 화산이 되어 더 맑은 샘을 만들어 내도록...

영원한 당신의 샘에서 나올 뜨거운 물줄기가

지금 당신의 눈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이 순간 당신의 모습은

이런 이유이고 이런 것이어서, 이렇게 가는 길이라서,

그렇게 우는 것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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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발행하기 직전.(23.1.14.오전 4:45)

당신의 이니셜 앞에 'z'를 넣었네요.

나...왜 이리 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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