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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Jul 09. 2023

[4차혁명시대 부모라면]
내 아이는 신인류!

[공부못하는 부모필독 34탄]


*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공부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필독 매거진(일명, 공자매거진)을 발행합니다.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4차 산업혁명]

과거 농경사회에선 고기를 잘 잡고 농사 잘 짓는 자가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시대였다. 그러다가 18세기 무렵,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미국을 중심으로 농경사회는 공업사회로 진화하면서 자동차산업, 항공 및 전자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들이 출현 및 확장되면서 산업화시대가 도래하였다. 산업시대의 발전은 진화를 불러오는 동력이 그 동기가 되는데 내연기관이 등장하고 증기기관차, 인쇄기술이 보편화되며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가 열리며  ‘특별한 기술을 지닌 노동’이 부를 창출하는 시대가 펼쳐졌고 인터넷의 보편화로 정보기술사회로 진화했던 것이다. 이어 지금은 탈산업화시대. 이는 지배세력이었던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자본주의를 지배하던 대부분의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공동화현상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기존 산업구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혁명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닌, 지배세력의 이동으로 변화를 야기하는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다. 산업화시대는 크게 1,2,3차 산업혁명으로 구분된다. 우선, 1, 2차 산업혁명시대인 산업화 초기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하며 기술을 가진 자가 최고의 지식인이자 권력가로 존재했었다. 소위 말하는 블루컬러가 지배적인 시대였다. 이어, 3차 산업혁명시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정보가 최고의 경쟁력이 되었고 화이트컬러가 경쟁우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각 시대의 혁명적 변화는 시대의 중심 세력인 지배세력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금 4차 산업혁명, 탈산업화시대엔 누가 지배세력으로 이동한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은 글로벌(전지구화) 시대로 대변된다. 예측이 불가하고 불확실하며 급변하는 시대라고들 한다. 우리집에서 일어난 일을 세계가 다 아는 시대. 즉, 초(hyper)연결 시대, 초경쟁사회이다. 불확실하고 예측이 안되는 시대이니 항상 새롭고(new) 다양한(diverse) 컬러가 요구되고 아울러 수용되는 시대이다. 2010년 초기부터 세계적인 석학인 필립코틀러는 또 다른 자본주의가 도래한다고 언급했고 제레미리프킨 역시 그의 저서 한계비용제로사회에서 기존의 자본주의는 가장자리로 쇠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루컬러, 화이트 컬러와 같은 특정계층이 아닌, 새롭고 다양한 컬러가 지배세력으로 등장하는, 무엇이든 수용되고 무엇이든 버려지는 그러한 급변의 시대인 것이다. 


[혁명은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예고]

과거 농경사회부터 지금까지 ‘혁명’이란 단어는 불과 4번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혁명적 변화. 기술에서 정보로의 혁명적 변화. 지금은? 인공지능이라는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새로운 법인격의 등장까지 예고하고 있다. 즉, 혁명은 과거의 연속성상에 있지만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
 
요즘 대부분의 강의에서 인공지능은 감정을 전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니까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감정공유능력을 키워라. 뭐 이런 얘기들을 하던데. 천만에! 2018년 내한한 소피아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발급받기도 했고 60여 가지 이상의 감정표현이 가능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 로봇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자는 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소피아는 더 발전했을 것이 틀림없다.
 
일본에서 이미 2015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 감정도 공유하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자유롭다. 안부도 묻고 걱정도 한다. 이런 친구 갖고 싶지 않은가? 이미 방송계, 출판계, 예술계 전체로 AI의 진화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신화TV에 나온 인공지능 앵커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앵커는 쉬지도 않고 24시간 언제든 일할 수 있고 카메라맨도, 화장해주는 코디네이터도 스튜디오도 다 필요없다. 피곤해하지도 않고 화장이 번지지도 않고 감정동요도 없으며 실수를 범하지도 않는다. 잠도 안자며 뭐든 혼자 다 하면서 노조도 일으키지 않고 불평불만도 없다. 만약, 여러분이 방송국 사장이라면 누구를 고용하겠는가?


http://m.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28


얼마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4개사가 AI전쟁을 치르겠다고 선포했다. 이제 우리가 아무리 거부하고 피하고 적응이 어려워도 어쩔 수 없다. 대기업이 자본으로 밀어붙일 땐 대책없다. 제 아무리 소수가 반기를 들어도 다수는 서서히 적응하게 된다. 우리는 이번에도 역시 AI와 익숙하게 지내게 될 것이 뻔하다. 나 역시 그렇다. 시대가 그러니 그 시대에 사는 우리는 별 수 없이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 실제 이쁘고 상냥하고 화도 안내고. 뭐든 잘하는, 무엇보다 너무나 능력이 출중한 인공지능 가사도우미는 미국에서 광고를 시작하기도 했다. 2015년경이니 10여년이 다 되어간다.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것을 찾는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사는 능력을 키워야.]

대부분, 인공지능이 공감능력이 없으며 창의적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물론 아직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진화와 발전은 감히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이들이 사람과 소통하고 감정을 읽고 우리와 친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을까? 

과거 쇄국정책 시기에 서양인을 본 우리 조선인들은 그들을 괴물이라고 했고 그들과 교류하면 엄벌을 받았다. 지금 인공지능의 등장은 어떠한가? 

키작고 머리카락이 까만 나라에 키크고 코크고 머리가 노란 사람이 들어온 것과 뭐가 다른가? 

시대는 흐르고 있다. 

시류(時流)는 내가 따라야지 내가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아니라고, 안된다고 우겨도 어쩔 수 없다.


[4차 혁명시대는 최첨단 원시시대, 자기 내면의 무기가 최고의 경쟁력]

어쩌면 지금 이 시대는 인류가 최초로 땅에 발을 내디딘 원시시대와 같을지 모른다. 인간이 인류역사상 가장 공포스러웠을 때가 있다면 어쩌면 살던 터전인 나무 위에서 내려와 땅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였을지 모른다. 새로운 진화로 다가온 극심한 두려움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다. 지구의 급격한 폐해로 인간은 다른 행성으로 터전이동을 준비하고 있고 그림으로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전달했듯이 이모티콘이 마치 상형문자처럼 상용되고 있으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던 물질적인 화폐(조개부터 신용카드까지)도 이제 전자화폐, 디지털화폐라는 이름으로 물질에서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대체되고 있다. 과거 혼자 자급자족하며 경쟁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는 초경쟁 사회를 맞으며 급격한 개인화가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 혼술, 혼밥을 비롯한 신조어의 등장이 그러한 현실을 대변하고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으려는 젋은이들의 문화가 현시대의 지배문화인 것만 봐도 극심한 개인주의적 성향은 이 시대의 문화가 원시시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제일 중요한 변화는 지금 젊은이들부터 미래를 이끌어갈 인류를 우리는 ‘신인류’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신인류, 즉, 새로운 인간이다. 마치 과거 나무 위에 살던 사람들이 나무 밑으로 내려와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 진화하듯. 지금 우리는 과학의 진화를 너머 다시 신인류의 세상을 맞딱뜨리고 있는지 모른다. 이들은 기존의 관성대로 이어져 오던 생활방식과 문화를 너무나 빠르고 쉽게 변화시켜 버린다. 스마트폰의 엄청난 기술과 진화에도 이들 젊은 친구들은 순식간에 모든 기능을 습득해버리고 스마트폰 하나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기가막힌 세상이 창출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의 4차 혁명은 산업화시대의 연장선상이 아닌, 전혀 새로운 혁명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신인류로서 살아갈 아이들이다. 그들은 기성세대와 너무나 다른 문화를 드러내지만 그것이 시류에 잘 호흡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과거 어른들을 통해야만 배울 수 있는 많은 지식들을 이젠 손가락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어쩌면 어른들이 그들에게 배우고 그들을 통해 지식을 얻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그래서 지금이 성공의 기회인 것이다. 과거 나무위에서 땅위로 터전을 옮기고 자기 자신의 힘을 믿고 땅을 개척하고 살아냈던 인류처럼 새롭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이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그저 자신의 내면에서 내가 태어날 때 부여받은 그 무기를 먼저 찾아내고 제대로 꺼내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성공의 가장 기본이다. 지금 모든 새로운 것, 다양한 것이 수용되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 이들은 본능대로, 자신의 터에서 자신의 색으로 더 잘 살게 될 것이다. 


그러니 관성대로의 사고방식이나 문화가 아닌, 새로운 모든 것들이 수용되고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펼쳐진 것을 인정하고 기성세대로부터의 물려받은 터전의 연속선 상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기보다 자기 내면으로부터 들려오는 그 간절함에 더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 바로 그것이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갈 이 시대 젊은이들의 경쟁무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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