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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Jul 02. 2023

4차혁명시대 부모라면,
이제 지식만으로는 위험하다!

[공부못하는 부모필독 33탄]

*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공부못(안)하는 자녀를 둔 부모필독 매거진(일명, 공자매거진)을 발행합니다.  


오늘은 부모로서, 이 시대에 과연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까?

과연 지식을 양으로 승부해야 할까?

공부를 많이 하고 다양하게 한다고 과연 이 시대에 잘 살 수 있도록 내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제 지식만으로는....

위험합니다...


4차 혁명 시대,

내 아이가 이 시대를 기회로 만들려면 

지식말고 메타지식!


4차 혁명시대를 몇 마디로 대변하자면 불확실, 예측불가, 급변의 시대다. 따라서,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의 시대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 위기가 되고 어떤 이에게 기회가 될까. 

메타지식이 그 기준일 수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데 어찌 과거의 지식과 이론에 삶을 의존하고 순간을 판단할 것인가. 이제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이미 보편화된 지식 가운데 내가 알아야 할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삶에 응용⋅실천할 것인지, 알고 있는 것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지식을 응용⋅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메타지식이란 한마디로 ‘지식 이상의 지식’, 즉, ‘지혜’를 의미한다. 

지식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지식은 지혜를 위해 필요하지만 

지혜는 반드시 지식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지혜로운 사람은 많이 알지만 

많이 아는 사람이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4차 혁명시대에 성공을 원한다면 

지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첫째, 지식과 지혜는 발생 근원적으로 다르다. 

지식은 인간의 ‘알고자 하는 의도’에 의해 발생된 반면, 지혜는 인간의 탄생과 함께 ‘자연발생적으로 생산’되어 지속적인 지식과 경험이 누적되면서 성장, 실천되어 온 개념이다. 지식의 기원은 농경시대부터 생존을 위해 계절별 농작물이나 가뭄, 홍수와 같은 자연환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이해가 기록으로 남게 되고 기록의 변화와 누적은 정보로, 정보는 인간의 인지구조 내에서 통합되어 사회를 이해하는 지식체계로 발전하였다. 즉, 지식은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인간의 생활에 적용시키는 사건들로부터 탄생한 것이다. 반면, 지혜는 인간의 본성과 삶의 경험에서 직관적으로 습득되고 이 경험이 암묵적으로 구전되었다.


둘째, 지식과 지혜는 기능적으로 다르다. 

지식으로 대변되는 합리적 사고에 대한 과한 신뢰는 그릇된 방향으로 자신감을 불러와 오히려 지혜롭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해 칙산트미하이‘아무리 좋은 조건일지라도, 이 시대가 지향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지식만으로는 위험하다. 중요한 것은 지식의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을 만큼 피해야 하는데 이는 지혜의 특별함으로 가능하다.’라고 하였다. 철학적인 관점에서도 지식과 지혜는 기능적으로 구분된다. 지식의 양은 분명 사실에 대해 확신을 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삶은 지식의 양 외에도 인간 본연의 감각능력이 필요하며 따라서, 지식은 지혜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인 것이다. 지식이 ‘알기 위한’ 기능이라면 지혜는 ‘아는 것을 옳은 방향으로 실천’하는 기능이다.

 
셋째, 지식과 지혜는 인지적으로 다르다.

지식은 인지적 오류를 포함하지만 지혜는 지식의 오류를 피하거나 최대한 감소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인간은 실제 행동에 있어 스스로의 위선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신적 활동을 한다는 인지불일치(cognitive inconsistency) 이론과 사람이 갖는 근원적인 차이로 인해 지식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인지복잡성(cognitive complexity)’ 이론은 지식의 오류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르면 개개인의 환경이 다르므로 인간은 상황을 서로 다르게 해석⋅이해⋅적용한다는 것이다. 즉, 같은 지식을 같은 상황에 적용하더라도 다른 해석과 다른 결과가 존재하며 따라서 같은 지식을 더 지혜롭게 활용할 수도, 덜 지혜롭게 활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지식의 오류와 한계⋅과장을 조절하고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지혜를 지닌 사람이기에 지혜는 지식의 오류로 인한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넷째, 지식과 지혜는 계층적으로 구분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혜는 지식의 상위차원인 고차지식이다. 때로 우리는 어떠한 결과를 두고 ‘지혜롭지 못한 판단’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는 지식차원이 아닌, 지혜차원에서의 판단이 낫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같은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들이 지닌 지식 이상의 지혜차원에서의 판단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혜가 지식보다 상위차원이라는 논증은 심리학자인 발테스와 스미스의 연구에서 이미 규정되었는데 그에 의하면, 지혜는 삶의 의미와 가치, 의식과 연관된 비범한 고차지식(meta-knowledge)이기에 지식보다 상위에 존재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Liew는 지식과 지혜를 계층화하였다.

[그림]과 같이 지식은 지능이 개념화, 구조화된 것인 반면, 지혜는 보편적 진리의 추구를 위해 재구조화된 지능과 지식을 활용하여 현실적 문제를 타당하게 판단,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서 보편적 진리란 인간 삶의 궁극의 목적을 위해 시대와 환경에 맞는 본질적인 목표를 의미한다.


다섯째, 지식과 지혜는 범주가 다르다. 

지식이 부분적이고 불연속적인 개념인데 반해 지혜는 전체적이고 연속적인 개념이다. 지식은 재창조되어 또 다른 지식을 파생시킨다. 그렇게 되면 과거의 지식은 더 이상 불필요해질 확률이 높다. 때문에 지식 그 자체는 통합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지식의 범주는 전통적으로 내려온 진리와 규칙, 기억, 경험 등으로 한정되며 지혜는 이를 발견하고 또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시키고 행동을 위한 결정을 만드는, 지식을 포함한 전체 범주로 규정지을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이 알면서도 모르고(know all-know little) 
심도 깊은 이해를 하면서도 불필요함은 없애고(dive deep-fly high) 
순간과 전체(now-not now), 
복잡함과 단순함(complexity- simplify), 
그리고 자신에게 집중하면서도 타인을 고려하는(only me-no me) 등 
상반된 모순(paradox)을 모두 포용한다(Mick, D. G., T. S. Bateman. &  R. J. Lutz., 2009)
따라서,
지혜는 정서와 인지의 통합이다.
이렇게 지혜는 지식의 과신과 어리석음의 균형을 맞추는 지식의 해독제인 것이다.


엄마인 우리가 먼저 

지식과 지혜의 구분을 이해한다면

더 이상 기존의 지식만으로,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 이 시대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더 많이 알려하기보다 아는 것을 더 지혜롭게 활용해야 하며 

시대를 이해하고 

그 시대의 맞는 지식을 지속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앎’에 대한 자세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지혜롭다는 것은 

전체를 이해하고(통찰) 

현실에서의 상황을 해석(직관)하는 것이며 

이를 활용하는 실천력이다. 


이 시대 우리는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에 지혜로움이 가미된다면 

4차 혁명시대, 만만하게 도전하고 위기가 아닌, 

기회로 내 삶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https://holix.com/ch/KdaybVgl


* Baltes Baltes P. B. & J. Smith. (1990). Towards a psychology of wisdom and its ontogenesis. In R.J. Sternberg (Ed.), Wisdom Its nature, origins, and development (pp. 87-120). 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 Liew, A. (2013). DIKIW: Data, Information, Knowledge, Intelligence, Wisdom and Their Interrelationships. Business Management Dynamics, 2(10), 49-62.


*Mick, D. G., T. S. Bateman. &  R. J. Lutz. (2009). Wisdom. Exploring the pinnacle of  human virtues as a central link from micromarketing to macromarketing. Journal of Macromarketing, 29(2), 9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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