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키웁니다. - 미래로 걷기 1
마인드리셋, 행동리셋에 이어 이번 챕터의 제목을 ‘미래로 걷기’라 이름 붙였다. 처음엔 ‘미래로 걷기 연습’이라 했는데 ‘연습’을 뺐다. 인생에는 결코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매 순간이 실전이며 예비학습조차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 그래서
현재는 없다. 과거와 미래만 존재할 뿐.
또는,
현재만 있다. 과거도 미래도 허상일 뿐.
내가 지금 걷는 걸음, 보내는 시간, 모든 것들은 미래를 향하고 과거로 보내지는 현상뿐이다. 내가 유일하게 해야 할 일은 ‘지금’을 사는 것,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연마해야 하는 것은 과거를 버리는 것.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수련이며 이 모든 시간이 바로 다음에 올 시간에 대한 연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연마가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미래는 가보지 않았지만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자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예측불가하며 불확실한, 뿌연 안개 속이기 때문이다. 자칫 넘어질 수도 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 연마없이, 무작정 가기엔 다소 위험하다. 긴 시간을 지나고 뒤를 돌아보면 특별한 경우의 수는 별로 없다. 비슷비슷한 삶의 연속에서 늘 같은 문제, 같은 실타래에 얽혀 살아간다. 그러니 연마가 된다면 각자 특수하게 겪고 있는 자신만의 문제거리에서 나이와 함께 조금씩 농익은 삶의 실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모른다.
과거를 지우는 연습 역시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는 이미 지나온 길이라 인식의 편향속에 기억의 오류를 만들어 나의 앞길에 제약이 될 수 있고 불변이며 가능성 제로상태이기에 지우는 것이 미래로 가는대 도움이 된다. 과거를 자꾸만 돌아보면 소금기둥(주석참고)이 될 수 있으니 이 또한 위험하다. 이런 이유로 나는 앞선 2가지 마인드+행동의 리셋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훈련중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세팅된 나를 다시 세팅하여 미래를 걷는다는 것은
‘변화’만이 영속한 인생에서,
모든 것은 모든 이유가 있기에,
내가 걸어서 새롭게 만들어 갈 미래의 걸음(결과)은 과거에 기인(원인)하기에,
리셋은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과거의 것을 거부하면 되는 것이니
수칙이랄까, 기준이랄까. 정리랄까. 아주 단순하게 10가지가 만들어졌다.
1. 어려운 것은 어렵게 가자.
2. 공부보다는 책, 스펙보다는 스토리로.
3. 멘토를 너머 스승을 찾았으면 순종하라
4. 이제부터는 지도를 충실히 따르라.
5. 정신의 임신은 쉬지 말 것.
6. 용기, 의지, 열정 다 필요없다.
7. 퓨처셀프와만 대화하라.
8. 욕심부려라, 보상은 복리다.
9. 하기 싫은 것부터 해치우기.
10. 기회와 운은 미래에만 존재한다.
미래는 뿌연 안개다. 결코 걷힐 리가 없다. 힘듣게 걷다가 이제는 걷히나 싶겠지만 그 시간까지가 원인이 되어 또 다른 안개 속을 걷게 되는, 그래서 ‘변화’밖에 할 게 없는 곳이 미래다. 뿌연 안개속을 제대로 넘어지지 않고 걷기 위해선 단 2가지 방법뿐. 안개를 제거해 버리거나 안개 속을 볼 수 있는 눈으로 시력을 높이거나. 전자는 불가능하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시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불투명한 속에서 투명함을,
흐린 것에서 선명함을,
혼탁한 것에서 맑음을,
잡음 속에서 명쾌함을,
복잡함 속에서 단순함을 찾기 위해 불변의 원리를 깨우치는 수밖에.
이는 눈으로만 보는 시력을 유추와 추론과 탐구가 예지의 빛을 얻어 일체시킨 합일의 지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
첫째, 속성(屬性)을 무시하면 안 된다. 속성(屬性)은 그 자체가 함유하고 있는 본질과 연관된다. 미래의 속성은 무엇인가? 불투명, 불확실, 무한, 혼란, 예측불가, 그러나, 새로움, 창조이다. 그러니 불확실과 불투명한 그 곳을 제대로 지나가며 우리는 환호할 수 있다. 새로운 창조를 일궈낼 수 있다는 말이다. 과거에서는 창조를 찾을 수 없다. 창조는 미래에만 있다. 이를 인정하면 된다. 미래를 걷는 지금 ‘뭐가 이렇게 어려워?’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힘들어?’라고 투덜대는 나에게 나는 한마디한다. ‘미래니까!, 안가본 길이니까!’ 이렇게 인정하고 걸으면 미래의 속성(屬性)은 속성(速成, 빨리 깨침)을 보탠다. 빨리 인정해 버리면 더디 가지 않을 수 있다.
어려운 것은 어렵다 인정하고
힘든 것은 땀흘리며 하면 되고
복잡한 것은 하나씩 풀면 되고
지겨운 것은 쉬지만 않으면 된다.
이렇게 미래는 모르니까 어렵고 복잡하고 힘들고 지겨운 것이다. 알지도 못하고 끝도 없는 그런 것이다. 그러니 속성을 거부하거나 속성에 저항하지 말고 인정하고 수용한 후 걸으면 된다.
둘째, 꾀나 요령, 노하우, 비법, 비결, 묘수를 바라면 안 된다. 한가지의 결과를 위해서 시행착오라 불리는, 시도하고 실패하고 포기했다가 또 하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 그리고 나서 나만의 번뜩이는 무언가가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우리는 ‘꾀’, ‘요령’, ‘노하우’, ‘비법’, ‘비결’, ‘묘수’라고 한다.
미래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첫시도이다.
미래는 모든 길이 안 가본 길이기 때문에 모든 길에 실패부터 먼저 해내야 한다.
미래는 모든 짓이 안 해본 짓이기 때문에 모든 짓에 기존의 방법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꾀, 요령, 노하우, 비법, 비결, 노하우, 묘수는 아주 오랫동안 요원하다.
나는 뭔가 새롭게 시도하려 할 때 여기저기 기웃대며 자기개발서나 먼저 도착해있는 누군가(흔히 멘토라 불리는)를 찾아 방법을 묻고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짓을 결코 하지 않는다. 노하우란 그 사람의 자원과 환경까지 가미된 그 사람만의 것이다. 내가 그 누군가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면 그 사람이 걸어간 그 길을 그대로 걸었다면 모를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결코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그저 뿌연 곳을 지날 때는 더 정신 바짝차리고
몇 번 더 넘어지거나 부딪힐 각오 정도는 하고
어려운 것을 쉽게 가려는 요령보다 어렵지만 묵묵히 가려는 근성을 다지고
결과에 집중하되 매일의 행동에 집착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해야 한다.
어려운 것은 어렵게 가야 쉬워진다.
복잡한 것은 복잡한 채로 하나씩 풀다보면 단순해진다.
더딘 것은 더디더라도 가다 보면 가속이 붙는다.
낯선 것은 낯선대로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안 가본 길을 가는데 있어 요령이나 꾀부터 부리면 오히려 당하는 수가 있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요령찾는 에너지를, 묵묵히 멈추지 않고 갈 수 있는 근성의 에너지에 보탰다. 그랬더니 나만의 요령, 노하우, 비결이 곧 찾아오더라. 세상에 먼저 탐해야 할 것이 있고 나중에 나에게 알아서 찾아오는 것이 있으니 이를 거스르는 어리석은 나는 되지 않으려 한다.
지금을 사는, 미래를 걷는 나는 믿는다.
묵묵히 걷는 그 길 어디쯤에서 반드시 나만의 묘수를 발견할 수 있고
그 때에 운도 함께 찾아온다는 것을.
50에도 나는 나를 바람직하게 키워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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