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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May 27. 2024

진지충????????

지담단상 28

맘껏 비꼬아라.

맘껏 비웃어라.

맘껏 오해해라.

맘껏 외면해라.


나를 진지충이라 부르는 것이 

내게 최고의 칭찬임을 

나는 증명하리라.


내 삶이 남의 시선과 구미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

내 삶이 세상을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의 혀에 관심두지 않는 것.

내 삶이 대중과 학계와 계층의 구속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것.

나는 정신이 마비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리라.


이도저도 아닌 표정으로 바보같이 읊어대는 칭찬에

이말저말 멋들어진 포장으로 설득하려는 구설에

여기저기 관념에 찌든 근거 보태어 들이미는 주장에

나는 내적인 귀머거리가 아님을 증명하리라.


맥락없는 대화에서 나는 멈출 권리가 있고

비이성적인 잔인함에서 나는 돌아설 권리가 있으며

진실없이 혀에 묻혀 내뱉는 진리에 나는 침묵할 권리가 있으니

나는 경건한 무관심이 더 큰 배려임을 증명하리라.


마비되지 않은 정신과

귀로 듣지않는 경청과

관심두지 않는 배려가

충(蟲)의 깊은 진지의 본양(本樣)임을 나는 증명하리라. 

충(蟲)의 깊은 사유가 삶의 본질과 본성에 대한 고뇌임을 증명하리라....


[건율원 ] 

삶의 가치실현을 위한 어른의 학교, 앎을 삶으로 연결짓는 학교, 나로써, 나답게, 내가 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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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 연재]

월 5:00a.m. [지담단상-깊게 보니 보이고 오래 보니 알게 된 것]

화/수/일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목 5:00a.m. ['부모정신'이 곧 '시대정신']

금 5:00a.m. [나는 나부터 키웁니다!]

토 5:00a.m. [이기론 -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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