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과 친해지기] 현재진행형

건강한 방식으로 승화할 수 있을까?

by 네기

나와는 다르게 남자친구는 불안하거나 고민이 있어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나중에 어쩌다 보니 알게 된 엄청난 그의 고민도 이렇게 가까운 나조차도 알지 못하도록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는 그럴 때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인가 보네. 나중에 터질 수도 있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을 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지나치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무던하게 지나가는 그에겐 태풍같이 큰 고민도 첫눈 같은 기쁨도 그저 똑같은 하루처럼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생각해도 속상한 일들도 그만의 방식으로 툴툴 털어버리고 빠르게 대안을 찾고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치워버린다.


30년 인생을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온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지금의 나는 가벼이 생각하는 법,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쉽게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천천히 배워나가고 있다.


태생이 불안한 사람이 그렇지 아니한 자를 어찌 따라잡을 수 있겠냐만은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오늘도 불안을 잠재워본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명상하는 것, 무엇이 불안한지 기록해 보고 왜 이 불안함이 생겨났는지 고민해 보고 원인을 해결해 나가는 것, 운동을 하는 것 이런 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굳세게 만들어 주는 버팀목 옆에 조금이나마 단단한 풀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나도 불안함 때문에 밤을 지새우기 힘들다 하는 분들이 있다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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