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그나라 인구만큼 유입이 있는 나라
아이슬란드 여행후, 대한민국만한 영토에 영등포구만큼의 인구
2025년 기준, 아이슬란드의 총인구는 약 38만 9천 명.
이 숫자를 들었을 때, 당신은 어느 정도 규모를 떠올릴까? 서울의 영등포구나 중랑구, 부산의 부산진구나 해운대구가 각각 36만~37만 명 정도다. 즉, 우리나라의 한 구의 인구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인 셈이다. 아이슬란드의 인구는 그 정도로 적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나라에 몰려드는 관광객의 규모다. 아이슬란드의 관문인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을 통해 한 달 평균 약 30만 명이 입국한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달에 아이슬란드 인구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이 땅을 밟는다.
한국인 여행객은 어느 정도일까? 월 평균 1,000~1,500명 정도가 아이슬란드를 여행한다. 비교적 소수이긴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제외하곤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다.
관광객 국적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방문객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순이다. 이중 폴란드는 조금 특별하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약 6%가 폴란드 출신으로, 아이슬란드인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 집단이다.
우리가 여행 중 만났던 빙하투어 가이드도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 사람, 아이슬란드의 또 다른 시민”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아이슬란드의 땅 크기는 약 10만 3천 km². 대한민국(약 10만 km²)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인구는 광역시의 구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땅은 넓고, 사람은 적고, 그래서 자연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보존하려고 애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남부 해안의 작은 마을 비크(Vík í Mýrdal)는 인구 약 300명 정도. 삼백명. 우리나라 중학교 한 학년 정도 되는 인구다. 그런데 이 마을은 멋진 관광지도 있지만, 요쿨살론 빙하호수를 향해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거쳐 가는 길목이다. 작은 마트와 주유소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인구는 적고, 도시도 작지만, 그 안에 들어오는 세계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