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호소곡

by 까만별


그저 마음을 따라가면 될 일,

이러저리 궁리하다 결국 글도 못쓰고 물러선다.


마음속 흘러넘치는 말을

글로 쓰면 될 일,

그런데 요즘처럼 어수선한 세상에

시원스레 내할말 썼다가

잡혀가는 건 아닌지

추궁 당하는 건 아닌지

세상 망치려 들던 자에게

욕이라도 한 보따리 풀어 놓고 싶지만

무엇인지 두려워 눈치 보느라

내 글도 소심해진다

시원스레 내할말 못해서

내 글이 병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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