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감상

by 까만별


나무는 외롭지 않을까?

혼자서

묵묵히

고요하고 고독하게 ...

하지만, 아니었다.


나무 옆엔 늘 머무는 이가 있다.

바람이 머물고

비와 눈과 해와 달이 스며들고

이슬과 노을이 이야기를 속삭인다.


나무는 웃기도 한다.

새가 노래하고

오소리 다람쥐가 오가다 간지럽히면

흔들흔들 들썩이며 웃음을 감추지 않는다.


나무는 외롭지 않다.

온 몸을 비워내고

텅 빈 허공의 한 자리,

이 모든 것들이 머무는 자리를 만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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