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하루를 여는 마음 26

2025. 12. 27.

by 산이

추울수록 더 생각나는 음식이 동치미이다. 땅에 묻은 김칫독의 동치미 한 사발을 마시기 위해 찬바람을 맞는다. 언 얼굴의 입술을 녹이며 삼킨 동치미 한 모금에 속이 펑 뚫리고 찬바람이 간담을 서늘케 한다. 떨던 몸에 정신이 번쩍 든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사리분별하며 하루를 맞으라는 듯이 말이다.

동치미 한 사발이 주는 시원함에 속이 뻥 뚫리듯이 세상살이도 시원시원 풀리길 소원한다. 이 아침에. 마음을 열고 화사하게 주변을 맞이할 수 있도록 찬바람 맞은 동치미! 그 맛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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