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릴 때

그냥 흐려도 괜찮아요.

by 그냥냥

비가 와서 그런지, 우중충한 날입니다.


잠은 푹 주무셨나요?

저는 천둥과 번개 때문에 중간에 깼답니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영화 보는 게 제일 행복한데요 :)

오늘도 어김없이 글을 씁니다.


여러분은 이런 흐린 날, 어떤 걸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날이 흐리니, 문득 지난 금요일의 제가 떠오릅니다.


그날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았던 날이었어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해 보면 특별한 이유도 아니었는데,

그런데도 너무 우울했어요.

스스로도 그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요.

아마도 오랫동안 쌓여온 감정이 무너져 버린거겠죠.


나는 너무 힘든데 누군가에게 털어놓자니 별 거 아닌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별거 아닌 거 같은 스트레스도

생각해 보니 저에게는, 본인에게는 문제인 거더라고요.

문제니까, 스트레스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럴 때는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냥 쉬어도 된다고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그냥 겪어보는 거예요.

마음껏 울기도 하고 멍하니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조금은 가벼워지더라고요.


힘들 때는 힘들어해도 돼요.

힘이 하나도 나지 않는데 애써 일어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그럴 때 가만히 누워있어보기도 하는 거죠.


괜찮아요.




저도 그러다 다시 일어났답니다.


맛있는 거 먹고 풀기도 하고요.

가까운 사람과 대화도 하고요.


끝까지 내려가 생각해 보니

내가 왜 그랬는지, 상황은 왜 그랬는지

이해도 되더라고요.


이렇게 그 일로 글도 쓸 수 있게 됐고요.


힘들었던 만큼, 반드시 좋은 일도 생길 거예요.


오늘도 그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