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간증 글입니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글을 쓰려고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일이 추수 감사 주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기에 맞춰 간증? 신앙적인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뭐 맞춰 쓰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냥 더 의미가 있달까요?
그냥냥은 의미 부여를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되지 않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생각보다 조금 늦어졌어요.
사실 지금도 정리가 완전히 된 상태는 아닌데 그냥 한 번 편하게 적어볼게요.
무거운 글은 아니니 여러분도 가볍게, 편하게 봐주세요.
저번 주에 오후 예배에서 목사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여러분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요?”
여러 가지가 떠올랐는데 소심한 저는 그 당시에는 짧게 끝날 수 있게 무난한 대답을 했어요.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짧게 대답하고 끝내야 해요.
그래서 대답한 건,
지켜주시는 하나님.
그것도 맞아요.
그것도 저의 생각이긴 해요.
그런데 사실은 제가 하고 싶던 답은 따로 있었어요.
작은 어려움을 계속해서 주시는 분.
그래서 저를 지켜주시는 거죠.
제가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작은 어려움들을 주셔서
보다 큰 어려움이 닥쳐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 작은 어려움들을 맞닥뜨리며
하나님을 더욱 찾기도 하고요.
힘든 일은 계속해서 생겨요.
근데 또 해결하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지나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한 스텝 더 성장합니다.
일이든, 인간관계든, 삶이든.
모든 곳에서요.
그래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 또 도달한 생각.
하나님은 나를 정말 놓지 않으시는구나.
항상 붙드시는구나.
정말 감동이고 감사했어요.
믿음이 좀 약해지려고 하면
말씀으로, 찬양으로 다시 감동을 주시고.
저에게 피아노 반주를 맡겨 예배를 빠지지 않게 하시고.
작은 어려움들을 통해 기도하게 하시고.
전 삶에서 하나님을 절대 빼놓을 수 없겠더라고요.
무서움에 시달리다 기도로 한 번에 극복했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쭉, 계속이요.
어떻게 보면 그때 전 하나님을 정말 깊게 만났던 것 같아요.
일찍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글을 적는 지금도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이야기는 또 다음에 얘기해 봐도 좋겠네요.
간증 글도 가끔 찾아올 테니 기다려주세요. :)
그리고 여기서 또 이어서 든 생각이 있어요.
작은 기도도 놓지 않고 들어주신다는 거예요.
이번 주일 오후 예배에서는 추수 감사 주일을 기념으로
감사, 회개, 소망의 간증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저는 이 얘기를 했어요.
기도를 들어주심에 감사하다고요.
그리고 그 예로 남편을 만난 이야기를 했어요.
물론 주목받는 걸 싫어하는 저는 교회에서는 아주 간단하게만 말했답니다.
여기서는 조금 길게 얘기해 볼게요.
20살 때 짧은 연애 후 많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어요.
헤어짐을 직감했을 때는 밥 먹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다 먹지도 못했죠.
감정적인 저는 이 기분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물론 다 힘들 텐데, 너무 웃긴 얘기죠?
아무튼 저는 그 헤어짐의 슬픔을 더 이상 감당하기 싫더라고요.
슬픔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게 바보 같아서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결혼할 사람만 만나게 해 달라고요.
그랬더니 정말 그 후에 결혼할 사람만 만났네요.
지금 남편과 9년 연애 후 결혼했으니까요.
짧은 연애 후 사실 연애를 당분간 안 하려고 했어요.
결혼할 사람만 만나면 되니까 솔로를 즐겨야겠더라고요.
그런데 몇 개월 후 같은 과 남자애가 이상하게 신경 쓰였어요.
상대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제가 마음이 없으면 전 절대 넘어가지 않는데 말이에요.
네, 그게 남편이고요,
20살에 만나서 사실 결혼까지 갈 줄 몰랐는데 정말 결혼했네요.
저는 어렸을 때 배우자 기도를 했었어요.
어른들이 배우자 기도는 꼭 해야 한다고 해서 며칠 했던 것 같아요.
잘생겨야 하고, 교회를 다녀야 하고, 성실하고, 착하고...
정말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키는 중요하지 않다고 기도했는데 키는 작아요.
전 키보다 얼굴이 중요하니까 괜찮아요.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떨지 몰라도 제 눈에는 잘생겼거든요.
그리고 남편은 사실 원래 기독교인은 아닌데,
결혼하고서 매주 같이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마라톤 나가느라 서울 가서 교회를 못 나왔거든요.
그때 남편이 먼저 서울에서 마라톤 끝나고 교회 가겠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정말 놀랐고 감사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잠깐 스쳐간 기도도 들어주신 것 같다는 거예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기독교 학교를 다녔던 저는
매일 저녁을 먹고 기도실 가서 기도하고
야자 시작 때 성경책 읽고 기도하고 공부를 시작하곤 했는데요.
그때 항상 드렸던 기도 제목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가게 해주세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아마 이 기도도 들어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걷는 길은 괜히 걷는 길이 아니겠죠.
어떤 길이든 인도해주고 계시고, 이 길을 통해 또 다르게 저를 써주시겠죠.
이렇게 2주간 오후 예배를 통해 느꼈던 저의 생각을 공유해 봤어요.
추수 감사 주일이었다는 핑계로 마음껏 감사를 얘기해 봤습니다.
마음이 풍성해지는데,
이 기분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지금의 제가 된 것에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언제나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요.
저도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아볼게요!
그러면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고,
내일도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