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나를 기꺼이 마주한다.

by 장유연

현실의 나를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부끄럽고, 못나 보이는 내 모습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면하고 싶을 때가 더 많지만

나는 결국 나를 마주한다.

이것이 나를 다스려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회사라는 공간은

나를 다스려 가는 환경을

의도치 않게 제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감사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은

일을 해내는 시간인 동시에

나를 대면하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이

나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믿어보고 싶다.




그래서 힘들지만,

그래서 고통스럽지만

나는 나를 기꺼이 마주한다.

이 과정을 지나오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지금의 시간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

그것은 어쩌면

정답을 알려주는 일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생각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처럼,

쉽게 외면하고 싶어지는 순간에도

멈춰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일 말이다.


내가 사유하고

나를 다스려 가는 이 시간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의 이 혼란스러움은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한 시간이다.




* 사진출처(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