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세요? La cotoletta alla Milanese
처음 비주얼을 보고 엄청 반가웠던 요리가 있다. 햄버거나 리소토처럼 여러 나라 여러 문화에 걸쳐 비슷하지만 다양하게 존재하는 요리들. 그중에는 돈가스도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도 있고 오스트리아에도 있고 Wiener Schnitzel 또 여기 이탈리아에도 있다 '라 꼬톨레따 알라 밀라네제 (La cotoletta alla milanese)'.
La cotoletta alla milanese의 특이점은 정말 두껍다는 것이다.. 심지어 뼈도 있다. 즉, 스테이크로 쓰는 그 두꺼운 소고기를 빵가루를 묻혀서 튀겨내는 것인데 고기가 두껍기 때문에 요리하는데도 아주 오래 걸리고 또 소화하는데도 아주 오래 걸리는 듯하다.
그리하여! 라 꼬톨레따 알라 밀라네제의 실용 편, 오레끼오 디 엘레판떼 (Orecchio di elefante)가 탄생했다.
그 두꺼운 소고기 스테이크에서 뼈를 발라대고 두꺼운 망치로 계속 두드려서 코끼리의 귀처럼 얇게 또 넓게 판판하게 편다. 그래서 Orrecchio di elefante 즉, 코끼리의 귀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정말 언어유희의 천재인 듯. 얇게 핀 고기에 밀가루를 바르고 달걀물을 묻힌 후에 빵가루를 다시 묻힌다. 빵가루를 묻힐 때에는 고기 무덤을 만든다 생각하고 빵가루를 위에 푹 쌓은 후에 아주 꾹꾹 눌러줘야 한다. 이제는 얇게 편 고기를 정육점에서 바로 살 수 있다.
조리할 때는 보통 버터만 쓰지만, 버터만 쓰기 너무 무겁다면 버터와 올리브를 반반 섞어 사용한다.
서로 발열점이 달라서 타지 않고 바삭하게 요리할 수 있다.
바삭바삭하니 아주 고소한 밀라노식 꼬톨레따!! 종종 딸기잼을 위에 발라먹기도 한다... 맛있다는데 나는 정말 그렇게는 못 먹겠더라..
밀라노에는 유명한 꼬톨레따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다.
Trattoria del Nuovo Macello _Via Cesare Lombroso, 20, 20137 Milano MI
La Madonnina _Via Gentilino, 6, Milano
(이 레스토랑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입니다만 맛있어서..)
아무튼, Bon Apett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