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 초롱
앵무새를 데려온 지 3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소통도 어렵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앵무새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느 정도 습성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가게 오는 날부터 사람들을 경계하고 손을 내밀면 큰 부리로 쪼아서 손에 피가흐르고 상처 입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 부부도 손에 상처를 달고 살았다.
드라이기소리 전화받는 소리를 제일 싫어하고 지저귀는 소음으로 귀가 아팠다. 새장에서 꺼내놓으면 괜찮질 것 같아 날개를 조금 자르고 자유롭게 내놓았다.
날아다닐 수 없게 되었으니 빨랫줄을 해주고 올라갈 수 있게 끈을 연결해 주었다.
그러나 다롱이는 악동이었다. 초롱이는 머리가 뛰어나게 영리했다. 초롱이는 머리가 좋았지만 다롱이가 서열 이 높아서 시키는 대로 따라 했다. 그리고 가게를 난장 판으로 만들었다. 소파를 쪼아대고 벽지도 다 뜯고 전기 줄도 다 벗기어서 구리가 보였다. 조용히 해서 보면 큰 일을 저 질렀다. 냉장고 선을 다 까놓아서 합선을 시킨 적도 있다. 앵무새는 의심이 많았다. 양쪽문을 열어 놓아도 절대 가게를 나간 적이 없다.
다롱이는 의심이 놀라울 정도로 심했다. 맛있는 것을 주어도 처음 보는 것은 절대 먹지 않았다. 초롱이가 먼저 먹으면 그때 먹었다. 다롱이는 머리도 나쁘고 겁도 많아서 초롱이가 10분에 배운 것을 10일이 걸렸다.
말을 가리켜도 말도 못 하고 모든 것은 행동으로 표현했다. 기븐 나쁜 것 좋은 것을 직접 보여 주었다. 날개가 자라고 자유대로 날을 수 있게 되자 사람들 머리 위에 날아들고 앉아서 결국 새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요즈음은 한 번씩 나와서 우리랑 같이 놀다 들어간다.
처음에는 사람들 경계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조용해 하면 조용하고 식사시간에 밥을 먹으면 빨리 밥 달라고 난리법석이다. 나를 부르는 소리, 남편을 부르는 소리, 반가워하는 소리가 다르다. 다롱이는 남편을 좋아해서 새장 앞에 남편이 있을 때 초롱이가 매달려 있으면 비켜 달라고 초롱이를 발로 차고 부리로 쪼아 못된 짓을 한다. 초롱이는 나를 좋아하고 믿고 있다. 내가 옆에 있을 다롱이한테 당당하고 겁도내지 않는다.
앵무들은 삐지기도 잘했다. 한번 삐지면 제일 좋아하는 해바라기씨도 거부하고 달래주어도 오지 않는다.
그리고 심심할 때마다 놀아달라고 시끄럽게 부른다.
앵무들하고 같이 생활하는 것은 힘들지만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도 잘하고 있다.
다롱이 초롱이는 우리와 동거 3년 만에 사람들과 친해지고 입질도 않는다.
마음에 안들 때 깃 털을 세우고 화가 났어요. 표현으로 부리로 땅울 툭툭 쪼으며 신문을 찢기도 한다.
아이들이 앵무를 보러 오기도 하고 손님들도 앵무 하고 소통하면서 놀아주고 간다.
다롱이와 초롱이는 이제 우리들의 친구가 되고 완전한 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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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롱이와 초롱이는 항상 같이 붙어 다닌다. 초록색 옷을 입은애가
초롱인데 뭐든지 빨리 터득하고 목욕도 하루에 두 번이나 한다. 무지개 다롱이는 목욕도 발만 담그고
머리도 나쁘다. 소리 지르기를 잘하고 흥을 즐긴다. 그리고 폭군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초롱이를 발로 차고 날개를 밟기도 한다. 하지만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초롱이가 가르치고 이해하며 순종하고 있다. 조류도 머리가 좋고 나쁜 애들이 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