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 출처 : 현대자동차
“뒤에서 전속력으로 받혔다. 그런데 아이들은 무사했다.” 참혹한 교통사고 현장, 찌그러진 차체 속에서 생명을 지켜낸 건, 다름 아닌 한 대의 전기차였다.
미국에서 발생한 고속 후방 추돌 사고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가 뒷좌석 쌍둥이 아이들을 지켜냈다. 현장 사진보다 더 놀라운 건, 단 한 명의 심각한 부상자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아이오닉 5의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출처 : 사고 당사자 SNS
사고는 미국 한적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좌회전을 위해 정차한 아이오닉5에 뒤따르던 차량이 시속 9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돌진한 것이다.
운전자는 충격 직후 차량에서 내릴 수 있었고, 특히 뒷좌석 카시트에 앉아 있던 18개월 쌍둥이 아이들 역시 무사히 보호됐다. 차체는 크게 찌그러졌지만, 탑승자 공간은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
사고 사진과 함께 공개된 이 사연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사람을 살리는 차”라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작성자 역시 “이 차가 아니었으면 상상도 하기 싫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 / 출처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단순히 운이 좋은 차가 아니다. 이 차량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특히 올해부터 한층 강화된 뒷좌석 승객 안전 기준을 충족한 차량만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인증이다.
아이오닉5는 후방 추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리어 멤버와, 강성을 높인 하부 구조를 갖췄다. 배터리 손상까지 고려한 설계로, 전기차 특유의 안전 이슈도 철저히 관리했다.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출처 : 연합뉴스
이 사건은 특별한 한 번의 기적이 아니었다. 현대차그룹 차량은 이미 여러 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지켜낸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
2021년에는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전복 사고를 겪었을 때도 차량 내부는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또한, 2022년엔 아반떼 N을 타고 미국 협곡에서 91미터 아래로 추락한 커플이 무사히 구조된 사건도 있었으며, 같은 해 체코의 아이스하키 스타 야르오미르 야거는 기아 EV6를 타고 트램과 충돌했지만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사람을 지켜낸 차. 기술로 만든 생존. 현대차그룹의 안전 철학은 광고 문구가 아닌, 현실이었다.
아이오닉 5의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출처 : 사고 당사자 SNS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 평가에서 총 15개 차종이 TSP+ 또는 TSP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최다 선정 기록을 또 한 번 세웠다. 강화된 기준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5를 포함한 다수 차량이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이다.
평가단 관계자는 “이들 차량은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며, “가족의 생명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