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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전 징후? 전투기 출격의 숨은 뜻

by 위드카 뉴스

전투기로 영공 침범한 러시아
대응할 전투기가 없는 발트 3국
나토를 시험하는 의도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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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타이푼 / 출처 :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드론으로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영공을 잇따라 침범했던 러시아가 이번에는 전투기로 나토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러시아 전투기에게 영공을 침범당한 국가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였으며, 러시아에 의해 다수 국가의 영공이 침범당하자 나토 동부 전선의 대비 태세를 시험하려는 의도적 행보라는 분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스턴 센트리 작전 가동한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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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31 / 출처 : 연합뉴스


나토 유럽 연합군 최고 사령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MiG-31 전투기 3대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해당 성명은 러시아 전투기의 움직임을 두고 “정예 공군이 할 법한 종류의 행위가 아니었다”고 언급해 의도적 침범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 나토는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이 확인된 직후 ‘이스턴 센트리’ 작전을 진행했다.


이스턴 센트리 작전이란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 이후 새롭게 개시한 감시 작전이며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에 배치된 이탈리아의 F-35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


더하여 스웨덴과 핀란드의 신속 대응 항공기도 출격하며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에 나토 전체가 대응하고 있다.


전투기가 없는 발트 3국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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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31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사건으로 영공 침범을 허용한 에스토니아를 비롯하여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자체 전투기를 보유하지 못한 나라들이다.


발트 3국은 대부분 헬기와 수송기 위주로 공군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전에도 나토 국가들이 발트해 공중 초계 임무 등을 교대로 진행해 왔다.


우선 에스토니아는 이번 사태에 대해 나토 4조 발동을 요청했으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리대사도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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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31 / 출처 : 연합뉴스


에스토니아 총리 출신의 카야 칼라스 EU 외교 안보 고위 대표도 러시아의 행위를 두고 “극도로 위험한 도발”이라며 “푸틴은 서방의 결의를 시험하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나약함을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체 전투기조차 없는 발트 3국의 입장에서 러시아가 유사한 군사 도발을 이어간다면 심각한 안보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일대에서 군사 도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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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31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러시아는 나토 국가들의 영공뿐만 아니라 발트해 일대 국제 공역에서도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다음 날에도 IL-20M 정찰기를 띄워 발트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 진입했으며 이에 독일 공군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


이후 독일은 러시아 측 정찰기 감시를 스웨덴에 인계한 뒤 복귀했으나 이 같은 긴급 출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나토 측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행보를 매우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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