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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믿었다 '날벼락'…정부 결단

by 위드카 뉴스

중국 비중 50%서 20%로, 흔들리는 1위 시장
미국 추격 거센데 규제까지, 기업들 이중고
정부·업계 공조로 돌파구 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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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한국 화장품 업계가 다시 한 번 분주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과 만나 규제 협력 논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 화장품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음에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규제 강화는 업계 전체의 성과를 뒤흔드는 변수가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시장 의존도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화장품 매출의 중심에는 중국이 버티고 있다.


중국 비중 급락…여전히 1위지만 흔들리는 ‘큰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100억 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과 일본 등 새로운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지만, 단일 국가로는 여전히 중국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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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다만 수출 비중은 예전처럼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지 못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중국에 의지했으나, 최근에는 2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이 여전히 가장 큰 손님이지만, 그 비중이 줄고 있다는 사실은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해준다. 시장 다변화의 진전이자,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실적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긴장감이 더 커진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중국향 수출은 10억 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세계 1위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반면 미국은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2위에 올라섰다. 특히 국내 대표 기업들의 경우 중국 매출 감소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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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서는 변화를 경험했다. 한때 절대적인 시장으로 여겨졌던 중국이 더 이상 예전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아니란 방증이다.


까다로워진 중국 규제, 기업들에 ‘생존 전략’ 요구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를 강화하고 자료 제출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모두 늘어나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 식약처와 중국 당국 간 협의는 단순한 외교 행보가 아니다. 규제 장벽을 낮추고,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생존 전략에 가깝다.



실제로 정부는 현지 기업 간담회까지 마련해 현장에서 부딪히는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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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중국 시장은 여전히 놓칠 수 없는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규제 심사 부담과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은 한국 화장품에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수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해도, 중국이 흔들리면 업계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지금, 정부와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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