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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폭증, 한국 1위 차도 무너뜨려

by 위드카 뉴스

유럽 전기차 ‘중국의 시대’
테슬라의 판매 추락
위기감 높아지는 전기차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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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행사장에 전시된 BYD 차량, 일론 머스크 /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전기차의 상징으로 불리던 테슬라가 중국 BYD에 판매량에서 밀렸다. 지난 8월 EU 지역에서 BYD는 9,13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8,334대)를 앞섰다.



테슬라는 유럽 전체 기준으로 22%의 판매 감소를 기록한 반면, BYD는 무려 244%의 성장률을 보였다.


테슬라 1위 자리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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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테슬라 매장 / 출처 : 연합뉴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9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8월 EU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6% 급감한 8,334대였다. 영국과 EFTA 국가를 포함한 유럽 전체 판매량은 1만4,831대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은 13만3,8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8,474대)보다 32.6% 줄었다. 최근 2년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30~40% 수준의 감소 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BYD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월 EU 지역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01.3% 증가한 9,130대였으며, 1~8월 누적 성장률은 244%에 달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 전체가 30% 성장하는 가운데, 테슬라만이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2025년 8월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가 4,402대 판매되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BYD는 상반기 누적 판매가 1,337대에 그쳐, 유럽에서의 판매 추세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성비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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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수출 선박 / 출처 : 연합뉴스


BYD의 약진은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8월에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한 8,046대를 EU 시장에 등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성공 요인은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모델 라인업이다. 순수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폭넓게 제공하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로이터는 9월 25일 보도를 통해 “높은 EU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기술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8월 유럽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54.5%, 순수 전기차는 30.2% 증가했다.


머스크의 승부수, 효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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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같은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장기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이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이며, 단기적인 전기차 판매량은 본질적인 지표가 아니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9월 25일, 머스크의 이 같은 태도를 지적하며 “BYD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 Y 개편과 사이버트럭 출시 등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때 독보적인 존재였던 테슬라의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테슬라가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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