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중국 함재기 / 출처 : 연합뉴스
세 번째 항공모함의 캐터펄트 사출 영상을 공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이 벌써 네 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대만 언론 매체는 외신과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중국이 함재 90대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004형 항공모함 건조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푸젠함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측은 이전부터 004형 항공모함의 건조 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외신은 이미 004형 항공모함의 건조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대만 언론이나 ARMY RECOGNITION 등의 군사 전문 매체들은 004형 항공모함의 크기가 약 11~12만톤급 배수량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만재 배수량이 약 10만톤급 규모인 미국의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과 대등 이상의 크기다.
여기에 004형 항공모함은 J-35를 비롯하여 J-15T와 KJ-600 등 90여대의 함재기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젠함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외신들은 004형 항공모함에 20대 이상의 J-35가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J-35는 중국이 미국의 F-35를 겨냥해 만든 5세대 스텔스 함재기다. 이러한 J-35가 항공모함에서 20대 이상 운용된다면 주변 국가들에는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
푸젠함 / 출처 : 연합뉴스
004형 항공모함은 이전부터 중국 해군 최초로 핵 추진 방식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대만 측 언론 매체는 이번 보도를 통해 400~500MW 효율을 가진 가압수형 원자로 2기를 통해 ‘무제한 항해’를 뒷받침할 것이라 추정했다.
또한 중국이 항공모함의 동력 체계를 핵 추진으로 선택한다면 003형 항공모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003형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재래식 동력 체계를 활용하면서도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탑재한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푸젠함이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 해군 항공모함보다 함재기 출격 횟수가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004형 항공모함부터 핵 추진 방식을 활용하면 이러한 단점을 개선할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 / 출처 : 연합뉴스
해외 군사 전문 매체 ARMY RECOGNITION은 004형 항공모함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004형은 단순히 중국이 진행하는 항공모함 프로그램의 연장선이 아니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004형 항공모함이 미 항모 전력에 필적하거나 능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의 해양 패권 경쟁을 경계했다.
다만 004형 항공모함이 언제 전력화될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홍콩의 한 언론 매체는 004형 항공모함의 진수까지 약 6년이 필요하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군 당국 역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전력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