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뉴스1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에게 기술 자격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서 ‘공조냉동기계기능사’가 50세 이상 취득자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자격증으로 나타났다.
냉난방과 공기조화 설비를 다루는 이 분야는 경기 영향을 적게 받아 일자리 안정성이 높고, 중장년층이 새로운 일터로 돌아가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공조냉동기계기능사를 취득한 중장년의 54.3%가 자격증 취득 후 6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했다.
출처 : 연합뉴스
에너지관리기능사(53.8%), 산림기능사(52.6%), 승강기기능사(51.9%), 전기기능사(49.8%)가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손에 기술을 익혀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로, 학력이나 경력보다 실무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공조냉동기계기능사는 특히 냉동·공기조화 설비 시공과 유지보수를 맡는 기술직이다. 주거시설뿐 아니라 빌딩, 공장, 병원, 물류창고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계절에 따라 업무 강도가 다르지만, 여름철 성수기에는 인력 수요가 급증해 일감이 끊이지 않는다.
임금 수준도 안정적이다. 신입 또는 보조 인력으로 시작하면 월 260만~320만 원, 2~3년 경력을 쌓으면 320만~380만 원 선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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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 기술자로 자리 잡으면 400만 원대 중반까지 오른다. 성수기 특근이나 야간 콜이 더해지면 연 5천만 원 이상도 가능하다. 대형 빌딩 설비실이나 산업용 냉동 분야처럼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6천만 원대 연봉도 기대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과정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다. 필기는 냉동 사이클, 열역학, 전기 기초 등 이론 위주이며, 실기는 배관 절단, 브레이징, 진공 및 누설 시험 등 실무 감각을 요구한다.
학원 실습을 병행하면 2~3개월 내 합격이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는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를 ‘실질적인 기술 생계형 자격증’으로 본다.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경험과 숙련도를 함께 쌓으면 꾸준한 소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이 분야에서 일하는 중장년층은 “나이와 상관없이 기술만 있으면 일감이 이어진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공조냉동기계기능사는 단기 취업성과뿐 아니라 고용 안정성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장년층의 기술 습득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폴리텍대학의 중장년 특화훈련 인원을 7,7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하나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