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력으로 1억 연봉?" 상상초월 복지에 '줄서'

by 위드카 뉴스

숙련 조종사 741명 전역…대부분 민항행
수년간 훈련받은 핵심 전력, 복무는 단축
높은 연봉·복지 격차에 군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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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군 숙련 조종사들이 민간 항공사로 이동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7년간 전역한 숙련급 조종사 741명 중 724명이 곧바로 민항사로 자리를 옮겼다. 임관 후 8~17년 차의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며 공군 전력 유지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핵심 인력의 현실, 복무 강도는 높고 처우 개선은 더디다


공군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길은 길고 까다롭다. 사관학교나 학사사관, ROTC 과정을 통해 장교로 임관한 뒤 조종특기에 선발돼야 한다.


이후 비행적성검사, 항공신체검사, 심리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하며, 입문·기본·고등 비행 단계를 거쳐야 작전기 조종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한 명의 숙련 조종사를 완성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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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단순한 비행 인력이 아니다. 후배를 양성하고 실전 작전을 지휘하는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복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군 조종사의 급여는 기본급에 비행특수수당과 각종 수당이 더해지는 구조지만, 민항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민항사로 향하는 이유, 더 높은 연봉과 압도적인 복지


민간 항공사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부기장의 평균 연봉은 약 8천만 원, 기장은 1억 원을 웃돈다. 여기에 다양한 복지 혜택이 더해진다.


본인과 가족이 전 세계 제휴 항공사를 할인 이용할 수 있는 항공권(ID·ZED 제도)과 해외 체류 시 지급되는 ‘퍼디엠(Per Diem)’ 수당, 렌터카·호텔·보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수당이 늘어 누적 금액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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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또한 항공사는 조종사를 대상으로 정기 건강검진과 면허상실 보험(Loss of Licence)을 운영해, 비행 불가 시 일정 소득을 보전해 준다.


운항 가능한 법적 상한 연령이 65세로 길어 경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반면 공군 조종사는 계급별 정년에 따라 훨씬 이른 시기에 비행을 접는다.


군은 유출을 막기 위해 수당 인상과 복지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항사와의 현실적 격차를 좁히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숙련 조종사는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는 자산으로, 한 명의 이탈은 전력 손실로 직결된다.


조종사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일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오랜 시간과 예산을 들여 양성한 인력이 빠져나가면 안보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숙련 인력이 공군에 남고 싶어질 환경을 만드는 일, 지금이 그 변화를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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