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펜 E/F / 출처 : 사브
우크라이나가 최대 150대의 그리펜 전투기 확보를 추진하며 새로운 전력 강화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스웨덴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이 그리펜 전투기 거래를 위한 첫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리펜 E/F / 출처 : 사브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라팔과 함께 이른바 유로카나드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전투기다.
유로카나드란 유럽이 개발한 ‘카나드+델타익’ 구조의 전투기를 통칭하는 표현이며 그리펜은 상대적으로 다른 전투기 대비 작은 크기를 지녔지만 델타익 구조를 통해 무장과 연료 탑재량이 우수하다.
또한 개량형인 그리펜 E/F는 F414 엔진을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추력이 강화되었고 하드포인트를 증가해 무장 탑재량을 더욱 보강했으며 AESA 레이더 탑재로 항전 장비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
그리펜 전투기는 구형 모델인 C/D형이 무려 100대 이상 수출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신형인 E/F도 태국 등에 추가 수출되면서 나름의 수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펜 E/F / 출처 : 사브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리펜 도입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하며 향후 본격적인 공급 계약을 통해 최소 100대의 그리펜 전투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날 체결된 의향서를 발판 삼아 최대 150대에 육박하는 그리펜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스웨덴 남부에 있는 그리펜 제조사 사브를 함께 방문하기도 했으며 전투기 이외에도 정찰기와 미사일, 대전차 시스템 등을 두루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펜 E/F / 출처 : 사브
이 밖에도 해외 군사 매체 DEFENCE BLOG 등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 달간 스웨덴에서 그리펜 평가 비행을 실시하기도 했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펜 E/F / 출처 : 사브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유럽의 추가 지원을 확보하고 연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지원 태도를 계속해서 바꾸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예고하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측 영토 조건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내 미·러 정상회담은 무산될 기류가 감지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통해 보다 확실한 추가 지원 방안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스웨덴 방문에 앞서 노르웨이를 찾아 난방용 천연가스 구매를 위한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으며 이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러시아 측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와 영국도 연이어 방문하며 유럽의 지지와 연대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