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장갑차 / 출처 : 볼리비아 국방부
외국 SNS를 통해 탈레반이 중국제 타이거 장갑차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포착되어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탈레반은 자신들을 아프가니스탄의 합법 정부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의 존재감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얼마 전 파키스탄과의 군사 충돌로 국제 사회의 긴장을 높이기도 했다.
타이거 장갑차 / 출처 : 러시아 국방부
SNS를 통해 포착된 사진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소 2대 이상의 중국제 타이거 장갑차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장갑차는 2012년 유로사토리를 통해 처음 공개된 4X4 차륜형 장갑차이며 최고 속도는 도로에서 약 시속 100km 수준이다.
또한 장갑차의 방어력은 7.62mm 소총탄 정도를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장갑차 하부는 폭발물과 파편으로부터 방어력을 확보하기 위해 V자 형태를 띠고 있다.
탈레반이 타이거 장갑차를 어떠한 경로로 도입하였는지와 구체적인 보유 수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타이거 장갑차는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주로 수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장갑차 / 출처 : 러시아 국방부
중국의 타이거 장갑차는 지난해 발생한 볼리비아 내의 쿠데타 시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볼리비아의 쿠데타 진영은 타이거 장갑차 등을 동원해 대통령궁으로 병력을 진입시키려 했으나 대통령의 강경 대응과 국민 반발로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DEFENCE BLOG 등 해외 군사 매체에 의해 보도된 소식에 따르면 쿠데타에 동원되었던 타이거 장갑차는 도로 연석과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스티어링 타이로드가 파손되면서 기동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SNS를 통해 포착된 영상과 사진에는 쿠데타군이 파손된 쪽의 바퀴를 발로 차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파손된 타이거 장갑차는 제대로 된 기동에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이로 인해 병력 이동이 지연되며 쿠데타는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해당 소식을 보도한 DEFENCE BLOG는 타이거 장갑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부족한 신뢰성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타이거 장갑차는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앞서 2023년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기 위한 무기를 전시하는 과정에서 타이거 장갑차가 포착되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군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산 무기가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으며 2024년 9월에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러시아군이 타이거 장갑차를 운용하는 사진이 확인되었다.
러시아군이 노획한 장갑차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 측은 자신들이 러시아의 전쟁을 위해 군사적 또는 기타 지원을 제공한 적이 없다는 말을 통해 해당 장갑차를 공식적으로 수출한 사례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