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대형마트 3사의 ‘11월 쇼핑대전’이 막을 올리자, 새벽부터 점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다.
삼겹살부터 킹크랩, 한우와 와인까지 초특가로 내걸리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카트를 잡은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까지 총동원해 삼겹살과 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반값에 판매한다.
품절 시에는 쿠폰을 제공해 같은 가격으로 재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한우·킹크랩·위스키·음식물 처리기·와인 등 ‘시그니처 상품’도 초특가로 한정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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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마트·온라인몰·익스프레스 등 전 채널을 동원해 한우·삼겹살·사과·밀감·생굴 같은 제철 먹거리부터 수능·빼빼로데이 시즌 상품까지 최대 80% 할인한다.
생활·주방용품까지 세일 품목을 확대하며 사실상 연중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땡큐절’이라는 이름으로 고객 감사 세일을 내세웠다.
한우를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하고, 전복·단감·계란 등도 특가로 내놨다. 킹크랩은 100g당 5995원이며, 11월 1일에는 봉지라면과 생수에 2+1 행사를 적용한다.
결국 소비자에게는 ‘누가 더 싸냐’보다 ‘누가 먼저 잡느냐’가 관건이 됐다. 이마트 용산점처럼 영업 전부터 줄을 서는 풍경은 오프라인 유통이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다는 방증이다.
출처 : 연합뉴스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됐지만, 초특가와 한정판, 실물 확인이 가능한 매장의 매력은 여전하다. 특히 삼겹살 반값, 한우 50% 할인, 킹크랩 5000원대라는 가격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세일 경쟁은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내수 경기를 자극하려는 업계의 총력전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온라인몰과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에 맞서 오프라인 유통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마트 간 가격 경쟁이 이어질수록 소비자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겠지만,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쇼핑 전쟁’이 소비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가격 인하 경쟁의 불씨가 될지, 그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