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히더니... 7개월 만에 판이 뒤집혔다

by 위드카 뉴스

미국 관세, 7개월 만에 완화
완성차 업계, 고비 넘고 반등 시동
현대차, 3조 넘는 부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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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미국 시장에서 사라지던 한국차가 돌아온다. 7개월 동안 25% 관세에 막혀 주춤했던 수출길이, 한미 정상 간 극적 합의로 다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관세가 15%로 낮아지면서, 경쟁의 무대는 다시 일본과 EU와 나란히 서게 됐다. 한동안 밀려났던 한국 자동차, 이제 반격의 시간이 다가왔다


한미 정상회담서 전격 타결…11월 1일 소급 적용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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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 출처 : 뉴스1


관세 인하 합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회담 직후,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매기던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에 대해 미국이 일본·EU와 같은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인하 시점은 11월 1일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실 자동차 관세 인하 자체는 이미 지난 7월 합의된 사항이었다. 하지만 한미 간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운용 방식과 이익 배분 등을 둘러싼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실제 시행은 미뤄져 왔다.


車 수출 다시 ‘청신호’…전기차·하이브리드 수출도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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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관세 인하 확정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간 일본·EU는 이미 낮은 관세를 적용받아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한국은 25%의 고율 관세로 불리한 싸움을 해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4월부터 8월까지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17.4% 줄었고,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수입도 21.2% 감소하면서 한국산 차량은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완성차 업계는 현지 생산 확대와 재고 조정을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고,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힌 결과, EU와 CIS 지역 수출이 각각 54%, 77.5% 늘며 시장 다변화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전략은 9월 수출 실적에서 효과를 드러냈다. 총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도 16.8% 늘어나면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미 수출이 줄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3.1조 부담 덜어…”기술 혁신과 내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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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본사 사옥 / 출처 : 뉴스1


현대차그룹에도 이번 결정은 직접적인 호재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5%의 관세율이 유지됐을 경우 현대차그룹은 연간 약 8조 4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인하로 이 부담은 5조 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약 3조 원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표 직후 “정부가 어려운 협상을 끝까지 이끌어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품질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 내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인하가 단기적인 수출 회복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도약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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