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의 큰 차를 더 수입하도록 만들겠다.”
취임 초부터 큰소리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포드가 연이어 리콜을 발표하면서, 미국산 대형차 수입 확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드는 최근 몇 달 사이 리콜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리콜 사유는 다양합니다. 일부 모델에서는 엔진 내부 부품 누락으로 오일이 새고, 이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링컨 내비게이터는 후면 라이트바 균열, MKT는 B필러 장식 이탈, 에스케이프는 테일게이트 힌지 커버 이탈 문제 등도 확인됐습니다.
작은 불량 같지만, 반복되면 소비자의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강화된 품질 점검 덕분에 조기에 결함을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차종을 빠르게 특정하고 다른 라인업도 재검토하는 점은 분명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점은 다릅니다. ‘내가 산 차는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이 먼저 듭니다.
특히 잦은 리콜 공지와 불확실한 정비 일정은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대형차의 국내 수입 확대 논의는 다시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집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차량 품질뿐 아니라 서비스 접근성과 문제 발생 시의 대응 속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반복된 결함이 한국에서도 이어질 경우, A/S망이나 부품 공급 시스템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산 대형차의 선택지는 분명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품질 문제나 국내 서비스 체계 미비는 소비자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제조사의 대응, 그리고 실제 품질과 서비스 수준 사이에서 국내 시장에 필요한 건 ‘속도’보다는 ‘신중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