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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데도 왜 안 쓰세요”…정비소 사장님 반응은?

by 위드카 뉴스
Quality-Certified-Parts-Comparison-Test-1024x576.jpg 품질인증부품 비교시험 / 출처 : ‘더위드카’ DB

자동차 수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부가 권장하는 ‘품질인증부품’은 바로 그런 대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작 정비소 현장에서는 이를 외면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순정보다 성능 떨어진다?” 실험 결과는 달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인증한 대체부품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순정부품과 비슷하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한 시험에서도 품질인증부품은 순정보다 아쉽지 않은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Quality-Certified-Parts-Comparison-Test4.jpg 품질인증부품 비교시험 / 출처 : 연합뉴스



시험은 폭스바겐 골프 전면 우측 휀더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두께·인장강도·코팅 접착력 등 핵심 항목이 평가되었습니다.


그 결과, 품질인증부품은 순정부품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비인증 수입 부품에서는 부식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아연도금이 없고 도장 손상이 예측된다는 점에서 장기 사용에 우려가 제기됩니다.


가격은 14만 원 차이…고민할 만합니다




이번 시험에서 사용된 품질인증부품의 가격은 약 20만 원, 순정부품은 34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보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Quality-Certified-Parts-Comparison-Test2-1024x676.jpg 품질인증부품 비교시험 / 출처 : 연합뉴스



정부와 공단이 이런 시험 결과를 반복적으로 공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순정이 아닌 건 불안하다’는 인식을 완화하고, 인증 부품 시장을 통해 수리 비용은 물론 보험금 지출까지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 현장은 실험실과 달랐습니다




정비업계는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보증 기간이 남은 차량에 비순정 부품을 쓰면 A/S 과정에서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고 수리 뒤 문제가 생겨도 원인이 부품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책임 공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고차 거래 시 순정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감가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Quality-Certified-Parts-Comparison-Test1-1024x683.jpg 품질인증부품 비교시험 / 출처 : 연합뉴스



정비소 입장에서도 인증부품은 유통 경로나 마진 구조가 복잡해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착 후 미세한 소음이나 단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소비자의 불만 위험도 감안하게 됩니다.


무조건 대안도, 무조건 위험도 아닙니다




결국 품질인증부품은 값싼 위험한 선택지도, 만능 해법도 아닙니다.


시험 결과는 참고 자료일 뿐, 최종적인 선택은 자신의 차량 상태, 보증 여부, 향후 활용 계획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정부의 방향성과 소비자의 현실 사이의 간극이 어떻게 좁혀질지는 앞으로 지켜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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